김 사장은 최근 한화그룹 우주산업 전반을 지휘할 ‘스페이스 허브’의 팀장으로 선임됐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개발에 참여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엔지니어를 중심으로 구성된 스페이스 허브는 여러 회사에 흩어져 있던 핵심 기술을 한데 모아 우주 산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중추 역할을 수행한다.
스페이스 허브는 발사체와 위성 등 제작 분야와 통신·지구 관측·에너지 등 서비스 분야로 나눠 연구·투자에 집중할 예정이다. 해당 분야 인재도 적극적으로 영입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앞서 지난달 26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사내이사로 내정됐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인수된 인공위성 제조기업 써트렉아이의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되는 등 우주산업 분야로 경영 참여 범위를 넓히고 있다.
그는 “누군가는 해야 하는 것이 우주 산업”이라면서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자세로 개발에 몰두할 것”이라고 미래 산업 육성에 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김 사장은 앞서 그룹의 태양광 사업을 이끌며 그룹 핵심 사업으로 육성해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 미국 에너지 소프트웨어 회사 GELI를 인수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등을 활용한 4차산업 기반의 미래형 에너지 사업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최근엔 그린수소 육성을 병행하며 한화를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변모시키는 데 중추적인 역할도 하고 있다. 여기에 우주산업까지 역할을 확대하면서 김 사장을 중심으로 한 한화그룹의 3세 후계구도 구축이 한층 탄력 받을 전망이다.
부친인 김승연 회장도 김 사장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이달 중 ㈜한화·한화솔루션·한화건설의 ‘미등기 임원’으로 복귀할 예정이지만 일상적인 경영활동에 관여하기보다는 그룹 미래 먹거리 육성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김동관 사장이 전면에서 미래 사업을 지휘하고 김승연 회장이 막후에서 힘을 보태는 구도가 형성될 것이라는 게 재계의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