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직원이 ESS PCS(전력변환장치)를 조작하고 있는 모습. /사진=효성중공업
효성중공업의 신성장동력인 ESS(에너지저장장치) 사업이 유럽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은 영국 최대 전력 투자개발사인 다우닝과 영국 사우샘프턴 지역에 50MW(메가와트)급 대용량 ESS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전력은 영국 전력 공기업인 내셔널 그리드 송전망에 연결돼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수주는 유럽의 유수 기업들을 제치고 첫 대용량 ESS 수주를 따낸 것이어서 의미가 남다르다. 그동안 효성중공업은 유럽과 미국 등 해외에서 750kW(킬로와트)급이나 20MW급의 ESS를 수주해왔다. ESS는 전력을 저장해뒀다가 원하는 시간대에 안정적으로 전기를 공급할 수 있도록 돕는 장치다. 날씨에 따라 공급이 불안정한 신재생에너지 전력을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해주는 핵심 장치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ESS 시장 규모는 올해 62억300만달러(약 7조399억원)에서 오는 2024년 123억7300만달러(약 13조9814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그 중에서도 유럽은 각종 환경규제가 강화돼 ESS 수요 전망이 밝다. 올해 유럽 ESS 시장은 7200억원 규모로 관측된다. 이 가운데 영국과 독일 ESS 시장은 유럽 전체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유럽 ESS 시장은 매년 50% 이상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2018년부터 ESS 수요가 많은 유럽 진출을 위해 시장조사에 착수했다. 해외 주재원도 파견해 현지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효성중공업 ESS 사업은 국내 수주 비중이 크지만 앞으로 유럽 등 해외 비중을 넓혀나간다는 계획이다. 최근 ESS 배터리 폭발사고 여파로 국내 시장이 침체된 점도 수출을 부추긴다.  

효성중공업 관계자는 "유럽은 굵직한 민자발전소가 많고 미국은 ESS 설치 지원금 제도를 신설하고 있다"며 "사용 용도도 국내보다 다양해 미국, 유럽 등 기존시장은 물론 호주,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