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중반까지만 해도 유망한 중견제약사로 거론됐던 대원제약과 안국약품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 대원제약은 시장 전망대로 3000억원대 기업으로 성장한 반면 안국약품은 의약품 리베이트 이슈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안국과 대원은 '우리나라 대표 진해거담제를 보유한 제약사', '신약개발 능력을 보유한 중견급 제약기업'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다.
끊임 없는 체질개선 시도 대원제약
대원은 지난해 308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19년 매출 3178억원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코로나 19 여파로 감기환자가 줄고 의원급 의료기관 이용률이 줄어든 점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대원의 매출 효자품목 1호는 진해거담제 '코대원포르테'다. 코대원포르테 매출은 134억으로, 2019년(223억원) 보다 크게 감소했다. 코대원포르테 매출 감소폭을 자체 개발 신약인 진통소염제 '펠루비'(265억원)와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 '에스원엠프'(151억원) 등이 메꾸었다. 펠루비는 급성상기도염 적응증 확보 이후 매출 증가세가 가파르다.
그동안 대원은 전문의약품 중심 기업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꾸준히 체질개선을 시도해왔다. 보청기 사업 진출에 이어 일반의약품, 건강기능식품 시장에도 진출, 조금씩 성과를 내고 있다.
대원의 대표 일반의약품 콜대원 시리즈 매출은 어느덧 50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이제 짜먹는 감기약 하면 '콜대원'이 떠 오른다. 아이큐비아 데이터 기준 2020년 매출은 56억원이다. 연령층과 증상별로 복용 타깃을 명확히한 제품 라인업이 시장 조기 안착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국산 신약 보유 기업 이미지에 걸맞게 R&D 투자액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대원의 연구개발 투자 비용은 317억원으로, 매출액의 10.52% 비율을 보였다. 대원은 현재 고지혈증과 자궁근종 치료 신약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두 프로젝트 모두 국내 임상 1상을 마치고 임상 2상 준비를 하고 있다.
연이은 악재에 발목잡힌 안국약품
안국은 2018년 1857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2000억원 고지를 눈앞에 뒀다. 이후부터는 내리막길이다. 2019년 1555억으로 매출이 감소하더니, 지난해에는 1433억원까지 곤두박질 쳤다.
주력 분야인 진해거담제 '시네츄라' 등 호흡기 용제 매출 감소가 가장 뼈아팠다. 2019년 373억원이었던 호흡기 용제 매출은 216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소화기 용제와 순환기 용제는 각각 201억원, 435억원으로 나타났다.
안국은 그동안 강점을 보였던 개량신약 등 시장성 있는 신제품 발매를 통해 재기를 노린다. 연구개발 비용은 지난해 매출의 11.85%에 달하는 169억원을 투자했다.
안국은 임상3상 단계에 있는 레보사르탄 삼제 복합제 등 개량신약을 비롯 호주에서 진행 중인 성장호르몬 결핍증 글로벌 임상 1상, 이외 바이오 신약에 대한 전임상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