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의 주주총회가 지난 17일 열린 가운데 본격적인 주주총회 시즌이 시작됐다. 올해도 상장사들의 주주총회는 3월말에 집중됐다.
21일 상장회사협의회·코스닥협회 등에 따르면 이달 주주총회를 개최하는 상장사는 총 2084개사에 이른다. 코스피 상장사가 753개사, 코스닥 상장사가 1331개사다.
예년과 같이 3월 넷째주(22일~26일)부터 주주총회가 집중적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특히 25일(목요일)과 26일(금요일)에는 각각 290개사(코스피 98개·코스닥 192개), 463개사(코스피 236개·코스닥 227개)의 주총이 열리는 '슈퍼 주총데이'다.
3월 마지막주에도 29일 346개사(코스피 88개사·코스닥 258개사), 30일 310개사(코스피 81개사·코스닥 229개사), 31일 278개사(코스피 62개사·코스닥 216개사) 등 슈퍼 주총데이가 이어진다.
주목할 점은 올해 대부분의 상장사들이 전자투표 시스템을 도입했다는 점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주주들의 전자투표행사율은 4.95%에 불과하다. 전체 주식수의 5% 미만이 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했다.
이처럼 전자투표의 참여율이 낮지만 시스템을 도입한 것은 상법 개정안의 영향이다. 국회는 지난해 12월 전자투표를 실시하는 기업의 경우 감사 또는 감사위원 선임 시 주주총회의 결의 요건을 참석 주식의 과반으로 완화했다.
한편 한국상장사협의회와 코스닥협회는 주총 개최가 집중되는 시기를 '주총 집중 예상일'로 정하고 이 기간을 피해 주총을 잡도록 유도하고 있다. 주총 분산 자율 준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기업에는 불성실공시 벌점 감경, 공시우수법인 평가 가점, 전자투표·전자위임장 수수료 감경 등의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올해는 코스피 309개사·코스닥 460개사 등 총 769개사가 주총 분산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나 여전히 3월 후반부(4~5주)에 집중되는 쏠림 현상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