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들이 지난 18일 서울 마포구 홈플러스 월드컵점에서 '신한 페이스페이'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사진=홈플러스
카드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비접촉 생체인식 결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물카드의 필요성이 줄어드는 데다 핀테크업계가 카드사 고유영역이었던 후불결제 시장에 진출하기 시작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2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손바닥 정맥으로 결제하는 ‘핸드페이(Hand Pay)’ 서비스를 세븐일레븐, 오크밸리 등 현재 160여곳에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롯데카드 핸드페이는 손바닥 정맥 정보를 사전에 등록하고 결제 시 전용 단말기에 손바닥을 잠시 올려놓으면 카드결제가 완료된다. 실물카드나 스마트폰 없이 생체정보만으로 본인인증과 함께 신용카드 결제까지 이뤄져 결제 편의성을 강화한 것이 장점이다.


핸드페이가 활용하는 손바닥 정맥인증은 정맥 정보를 이미지 형태로 저장하는 것이 아닌 정맥의 패턴 정보를 해독할 수 없는 데이터로 암호화해 보안을 강화했다.

롯데카드는 핸드페이 특성상 손을 통한 바이러스 감염 위험도 차단했다. 롯데카드의 핸드페이는 단말기에 손바닥을 직접 대지 않고 근적외선이 정맥 속 헤모글로빈 성분을 쬐는 방식으로 식별해 위생적이고 다른 인증수단에 비해 정확도가 높다는 게 롯데카드의 설명이다.

신한카드는 지난 18일 서울 마포구 홈플러스 월드컵점에서 얼굴인식 결제 서비스인 ‘페이스 페이’(Face Pay) 개시했다. 대형 유통점 최초로 얼굴 인식만으로 결제와 멤버십 포인트 적립할 수 있는 것이다.


마이홈플러스 신한카드 회원은 페이스페이 결제만으로 멤버십 포인트를 자동으로 적립할 수 있다. 계산원과 카드를 주고 받거나 스마트폰 결제 앱을 구동해 전달하는 번거로움을 없애 편리성과 효율성이 증대될 것으로 신한카드는 보고 있다.
사진=카카오페이

간편결제 급증에 네이버·카카오페이 순이익 개선

이처럼 카드사들이 생체인식 결제에 힘을 쏟는 이유는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 등 핀테크업체와의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다. 핀테크업계의 수익성은 지난해 크게 개선됐다. 네이버페이를 운영하는 네이버파이낸셜의 순이익은 지난해 549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에는 46억원의 순손실을 봤지만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순손실 251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순손실 규모인 650억원보다 400억원 가량 줄었으며 올해 흑자전환이 기대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간편결제 대표주자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수익이 크게 올랐다”며 “결제 시장에서 카드업계는 이를 위협으로 인식하는 만큼 생체인증 결제 등을 통해 결제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