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정부 합동조사단이 2차 조사에서 추가로 발견한 신도시 투기의심자 23명을 정부 합동특별조사본부(합수본)에 정식 수사의뢰했다. 합수본은 이를 면밀히 검토해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19일 합동조사단은 지방자치단체 개발업무 담당 공무원과 지방공기업 직원 중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한 8653명을 대상으로 3기 신도시 관련 토지거래 내역을 조사한 결과 거래자 28명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지자체 공무원 18명과 지방공기업 직원 5명 등 23명은 투기가 의심돼 합수본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고 나머지 5명은 가족 간 증여로 추정되는 거래가 확인돼 수사참고자료로 이첩하기로 했다. 또한 개인정보 제공을 동의하지 않은 127명도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합동조사단 관계자들은 발표 이후 합수본을 총괄하는 국가수사본부를 방문해 수사를 정식 요청했다. 김영헌 행정안전부 감사관은 "합수본이 철저한 조사로 의혹을 해소해주기 기대한다"며 "합동조사단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합동조사단이 11일 1차 조사결과 발표 후 수사 의뢰한 LH 직원 20명까지 포함하면 합수본에 수사를 정식 의뢰한 신도시 투기 의심자는 43명이 된다.
이날 수사의뢰된 23명은 주로 경기남부경찰청에 배당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도시 투기 의혹이 불거진 광명·시흥지구를 관할하는 경기남부청은 합수본이 발족한 이래 해당 수사를 중점적으로 맡고 있다. 1차 조사 때 수사의뢰된 LH 직원 20명 가운데 13명의 수사도 경기남부경찰청이 맡고 있다.
서울경찰청이 경기남부청을 포함한 시도경찰청에 수사 인력을 지원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서울경찰청은 10일 부동산 전담수사팀을 구성했지만 배당된 사건이 없어 첩보를 수집하는 단계에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장하연 서울경찰청장은 지난 15일 "서울청에는 (투기와 관련된) 전문 수사인력이 많이 있다"며 "다른 시도경찰청의 요청이 있으면 수사인력을 지원할 생각"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국수본이 직접 맡거나 타 지역 시도경찰청에 배당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특히 대통령경호처 직원의 투기 의혹은 국수본 중대범죄수사과가 직접 수사할 가능성도 있다.
대통령경호처는 직원과 직계존비속 3458명을 자체조사한 결과 4급 과장 1명이 2017년 9월 LH에 근무하는 가족과 공동으로 신도시 지역인 광명시 토지를 매입한 사실을 확인했다.
국수본 관계자는 "수사력을 집중해 공직자 뿐 아니라 그 친인척 명의의 차명거래도 전부 밝히겠다"며 "특검 논의와 관계 없이 투기 의혹은 지위고하를 불문하고 성역 없이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