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례없는 증시 활황으로 증권사들의 영업이익이 크게 뛰었지만 반복되는 전산장애에 투자자들의 불만은 커지는 모습이다./사진=이미지투데이
국내 증권사의 투자 애플리케이션(앱)이 전산장애를 일으키면서 투자자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최근 공모주 돌풍을 일으킨 SK바이오사이언스 청약에선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 토스증권 등 일부 증권사의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는 접속장애를 일으켜 제때 팔지 못한 개인 투자자의 불만이 속출했다.

일각에선 동학개미 운동으로 증권사의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한 반면 MTS와 홈트레이딩(HTS) 관리는 소홀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57개 증권사의 판매·관리비 총액은 10조101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9년 말의 8조8532억원 대비 14.1%(1조2484억원) 급증한 규모다. 


하지만 전산관리에 들어간 금액은 5802억4862만원에 불과하다. 지난 2019년 말 5368억2711만원보다 8.1%(434억2151만원) 늘어난 규모에 그친다.  

올해 주요 증권사들은 일제히 디지털 혁신을 올해 화두로 내걸며 개인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 수수료 및 서비스 경쟁을 벌여왔다. 반면 모바일매체 운영, 백오피스, 서버운영관리 등 전산시스템은 이를 따라가지 못해 개인투자자들의 불편을 겪고 있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신한금융투자·키움증권·하나금융투자 등 6개 증권사가 지난해 HTS·MTS 오류로 투자자들에게 배상한 금액은 91억3853만원이다. 전년 대비 843.5% 증가한 수준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전산 중앙처리장치를 늘리는 등 증권사들도 서비스 개선을 위한 노력을 병행하고 있지만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오류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며 "투자자들이 늘어나는 속도에 맞춰 서버 여력을 확보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