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지방은행이 수도권으로 영업망을 확대하고 있다. 사진은 시중은행 영업점 창구 /사진=뉴스1

5대 지방은행이 수도권으로 영업망을 확대하고 있다. 6년 사이 수도권 지점 수가 두 배 가량 늘었다. 시중은행 고객이 아닌 수도권 기업·개인 대출 등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DGB대구·BNK부산·BNK경남·JB광주·JB전북 등 5대 지방은행의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점 수는 총 61곳으로 집계됐다. 금감원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4년 말만 하더라도 총 30곳에 불과했던 점포 수가 6년 사이 약 2배 늘었다.

광주은행의 수도권 지점 수가 가장 많이 늘었다. 지난 2014년 1곳에서 지난해 말 18곳으로 증가했다. 이어 부산은행이 4곳에서 11곳으로 늘었다. 대구은행과 경남은행 수도권 지점은 각각 3곳에서 8곳으로 증가했다. 전북은행만 수도권 지점수가 19곳에서 16곳으로 소폭 감소했다.

지방은행의 수도권 지점들은 중소기업 대출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시중은행에서 대출이 거절됐지만 성장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고객으로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대구은행의 경우 기업체가 많은 수도권 공단지역에 지점을 두고 영업을 하고 있다.

수도권 개인고객을 공략하는 지방은행도 있다. 광주·전북은행은 시중은행 대출이 어려운 개인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서민금융·중금리 대출 상품 영업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전북은행은 소매금융 특화 지점인 동대문소매금융센터 등에서 대출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지방은행이 수도권 영업망을 꾸준히 확대한 것은 새로운 시장 확대를 통한 수익성 개선 일환이다. 지방의 경우 상대적으로 수도권에 비해 기업 수와 유동인구가 휠씬 적은데다 경기 회복 속도도 느려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신성장 동력 발굴 차원에서 수도권으로 지점망을 넓히고 있다는 것이다.

지방은행 관계자는 "주요 지방은행들이 수도권에서 시중은행에 비해 금리 혜택이 큰 대출 상품 등으로 차별화된 고객군을 공략하고 있다"며 "지점 확대와 함께 전문인력 영업 등을 통해 수도권 영업을 계속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