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승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00명을 넘어서는 등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모습이다. 다중이용시설 등 일상 곳곳에서 감염이 속출하는 가운데 시민들의 경각심이 더 느슨해진다면 코로나 유행이 재확산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27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05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날(494)명보다 11명 증가한 규모로 36일 만에 500명대로 증가했다.
지역발생 사례는 490명, 해외유입은 15명이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국 대비 62.4% 비중인 306명(서울 126명, 경기 141명, 인천 39명)을 기록했다. 하루 300~400명 확진자 수가 7주간 이어지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에는 '일상 감염'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전국적으로 어린이집과 학원, 병원, 노래연습장, 목욕탕, 사업장, 종교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에서의 n차 감염이 지속하고 있다.
경남에서는 진주에서 목욕탕 관련 확진자가 4명 추가돼 총 확진자는 236명으로 늘었다. 거제에서는 유흥업소 및 조선소 관련으로 4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166명으로 늘었다.
경기 용인에서는 신도수 3200여명 규모 교회에서의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4일 첫 확진자 발생 후 현재까지 담임목사와 부목사, 전도사 등 총 9명이 감염됐다.
성남 분당구 소재 교회에서도 집단감염이 터졌다. 지난 22일 이 교회 목사의 아들이 첫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예배 참석자들에 대한 전수검사가 이뤄졌고 11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남양주에서는 청주 SK호크스 핸드볼 실업팀 집단감염발 n차 감염 사례가 나왔다. SK호스크가 머무는 충북 청주를 다녀온 선수단 관계자의 가족과 지인 4명이다.
서울 송파구 물류센터 관련해서도 2명, 이천 욕실용품 제조업 관련 1명 등이 확진됐고, 대전에서는 서구의 한 식당 관련 2명(누적 11명)이 추가 확진됐다.
광주에서는 코인노래방 관련 4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이용자 10명, n차 감염 5명 등 총 확진자가 15명으로 늘었다. 충북 청주에서는 한 보습학원에 다니는 고교생 2명과 직원 1명이 확진됐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는 것에 시민들은 "예전에는 각자 조심하곤 했었는데 지금은 그냥 우르르 밖에 놀러 다닌다" "어제 불금이라고 부어라 마셔라 하던데 스스로 방역을 지켜야 한다" "100명대로 내려갈 때까지 거리두기를 강화하자" 등의 의견을 내놓고 있다.
전문가들도 코로나19 유행을 막을 정부의 고민도 필요하지만, 시민 스스로가 방역 수칙을 잘 준수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한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피로감을 느꼈던 시민 상당수가 날씨가 풀리면서 바깥활동에 나서고 있고 방역수칙에도 둔감해지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이재갑 한림대 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느슨해진 긴장감을 바짝 조일 필요가 있다"며 "마스크 잘 쓰고, 사람들을 안 만나려고 노력하는 등 기본적으로 지킬 것을 잘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집단감염과 확산세가 사그라지지 않자 정부는 26일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를 2주간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유행의 꺾임세가 보이지 않자 기본방역수칙을 현행 4개에서 7개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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