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기 IBK투자증권 대표이사는 29일 취임 1주년 기념 인터뷰에서 "어느 한 분야에 치우치지 않는 사업 부문별 균형 있는 성장 지원을 계획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 대표는 지난해 취임과 동시에 ▲중소기업과 함께 성장하는 증권사로서의 입지 공고화 ▲자산관리 영업 고도화 ▲지속 성장을 위한 자본력 확충 등을 중점 추진하는 데 힘을 쏟았다.
그 결과 취임 첫해 IBK투자증권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1160억원, 당기순이익 83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9년과 비교해 각각 31.5%, 32.5% 증가한 수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IBK투자증권은 지난해 총 7곳의 기업공개(IPO) 주관 실적을 기록했다.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무대를 옮긴 이엔드디, 씨이랩 등의 이전상장 주관을 비롯해 비올, 더블유에스아이 등의 스팩(SPAC) 합병을 주관했다.
코넥스 시장은 코스닥 시장에 진입할 요건이 안 되는 중소기업을 성장시켜주기 위한 증권시장이다. 또한 법인보험대리점(GA) 최초로 코스피에 상장한 에이플러스에셋의 공동주관으로 대어급 계약도 따내며 기업금융(IB) 부문에서 경쟁력을 나타냈다.
이처럼 중소기업에 전폭적으로 지원해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 3기 연속 재선정 및 코넥스 누적상장 47건을 달성해 업계 1위를 기록하는 등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 중형증권사 도약 발판 마련
서 대표는 "IBK기업은행의 중소·중견기업 네트워크와 IBK투자증권의 다양한 중소기업 지원에 대한 축적된 노하우의 시너지를 통해 명실상부한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로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초기 단계부터 IPO 컨설팅, 신기술금융투자 등을 연계해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앞으로도 코스닥으로 이전상장 가능한 잠재력 높은 기업들을 발굴해 코넥스 상장 완료 후 이전상장을 통한 수익 모델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라며 "60~100억원 규모의 중소형 SPAC을 통해 중소형주의 공모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성장성 높은 종목과의 합병으로 상장 이후 주가 상승에 따른 추가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IBK투자증권은 2385억원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해 본격적인 시장 개척을 위한 실탄 마련에 나섰다. 확충된 자본력을 기반으로 전반적 수익성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상증자로 자기자본 또한 1조원 규모에 한 발 더 가까워졌다. 지난해 말 기준 IBK투자증권 자기자본은 약 7500억원 수준이다. IBK투자증권은 지난해 4분기 순이익과 유상증자로 확충한 2000억원을 더하면 올해 안에 자기자본 1조원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 대표는 "유상증자를 통해 증가된 자본력을 바탕으로 혁신성장과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중소기업 IPO, SPAC상장 및 합병 지원, 뉴딜관련 중소기업 지분투자, 사모펀드(PEF) 및 신기술투자조합 결성 등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기자본 1조원 돌파는 2008년 신설한 8개 증권사들 중 최초이며 중형증권사로서의 도약을 의미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신용등급 또한 A+ 에서 AA-로 상향 추진하고 영업 범위를 폭넓게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고객·시장 중심 디지털 플랫폼 구축 박차
서 대표는 올해 '고객과 시장 중심의 강한 플랫폼 구축'을 경영전략 목표로 내세웠다.그는 "비대면 고객중심 활동 강화를 위해서 모바일 웹, 간편인증 도입 등 디지털 플랫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고객 니즈에 맞는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라며 "해외주식 태스크포스팀(TFT)을 만들어 해외주식 거래 플랫폼 구축 준비하고 있다. 또한 고객관계관리(CRM) 시스템, 데이터 기반 고객서비스 인프라 구축을 통해 비대면 금융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각 사업 부문별로는 주요 전략을 마련해 분야별 고른 성장을 지원할 방침이다.
자산관리 부문에선 해외주식 서비스 준비, PIB 영업 확대, 비대면 채널 시스템 구축, 데이터 기반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PIB는 PB(Private Banking)와 IB(Investment Banking)가 결합된 용어다. 기업가 고객을 대상으로 한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와 기업금융, IB 금융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IB, 고객만족(CS) 분야는 PEF, 신기술투자조합, 기업성장투자기구(BDC), SPAC 등 다양한 투자기구 통한 모험자본 공급 확대 및 중소·중견기업 성장과 관련해 지원을 강화한다.
세일즈앤트레이딩(S&T)부문에선 우량사업 초기투자, K-뉴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펀드 참여 등 자기자본(PI) 투자역량 강화, 중소·중견기업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직접투자를 통한 성장을 지원을 목표로 한다.
마지막으로 서 대표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경험해 보지 못한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 좀 더 많은 만남과 소통을 못 한 아쉬움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IBK투자증권은 여러 분야에서 많은 성장을 이룬 시기였다"며 "과거의 1년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는 고객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고객과 함께 지속 성장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