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자동차용 반도체 품귀에 생산 차질을 겪는 가운데 현대차그룹도 비상이 걸렸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자동차용 반도체 품귀에 생산 차질을 겪는 가운데 현대차그룹도 비상이 걸렸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울산 1공장은 다음달 5~13일 휴업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현대차는 울산1공장에서 생산하는 '코나'의 일부 반도체 부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함께 생산되는 아이오닉5도 현대모비스에서 납품하는 구동모터 부품 수급 문제로 감산이 불가피한 상황.

현대차 울산1공장은 지난 29일 긴급 회의를 열고 휴업 여부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사측이 노조에 휴업을 요청했고 노조는 30일 대의원 비상간담회를 갖고 내부적으로 휴업 수용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업계는 일주일 동안 울산1공장이 휴업할 경우 코나는 6000대, 아이오닉5는 6500대 가량 생산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기아는 자동차용 반도체 마이크로 콘트롤 유닛(MCU) 수급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주 단위로 재고점검을 해왔다. 현대차·기아는 올초부터 반도체 재고 확보를 위해 직접 반도체 생산업체와 물량 확보 협상을 벌여왔다. 하지만 최근 일본 르네사스 화재 이후 자동차 반도체 품귀사태가 더욱 심각해지며 결국 울산1공장 휴업을 논의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자동차용 반도체 품귀 현상이 벌어진 것을 두고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수급 불안과 전세계적 전동화 추세 때문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기아를 비롯해 폭스바겐과 제네럴모터스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가 전기차 생산을 늘리는 것도 요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