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의 10명 중 7명이 일주일에 한번 이상 혼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서울시민의 약 70%가 일주일에 적어도 한번은 '혼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대면 접촉이 줄고 1인 가구가 늘고 있는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건강 상태에도 양극화가 발생했다. 월평균 소득이 낮은 가구는 코로나19 이후 건강상태가 나빠졌다고 응답한 반면 소득이 높은 가구는 좋아졌다고 답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9월25일~10월30일 서울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3833명(2000가구)을 대상으로 서울시민 먹거리 현황과 코로나19 이후 식생활변화 등을 조사해 1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시민은 일주일에 평균 3.44회 혼밥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민의 69.2%는 일주일에 적어도 한번은 혼밥을 하고 있었다. 혼밥 빈도가 높은 경우 집밖 보다는 집에서 혼밥을 자주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이후 증가한 식품소비는 '배달 및 포장음식'이 49.2%, '온라인 식품구매'가 39.1%였다. '손수 음식 조리'도 43.4% 증가해 가정에서의 음식섭취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건강상태는 대부분(76.7%) 변화가 없었다. '나빠졌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체의 14.2%였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의 노인층에서 25.2%가, 소득별로는 월평균 가구소득 200% 미만에서 20.5% '나빠졌다'고 답해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월평균 가구소득이 700만원 이상인 경우 '좋아졌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체의 27.7%였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코로나19 이후 소득에 따른 건강변화 양극화 양상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먹거리가 보장된(다양한 식품을 충분하게 섭취) 시민은 76.6%, 양적으로 충족되나 질적으로 미보장 상태는 17.8%, 양·질적 모두 미보장 상태는 5.7%로 조사됐다.

도시와 농촌 상생'에 대한 관심도는 10점 기준 평균 4.52점으로 비교적 낮았다. 친환경 농산물을 월 1회 이상 구매하는 서울시민은 45.7%로 확인됐다.

20대 청년·70대 노인은 먹거리 취약층… '행복도' 낮다

서울시 조사 결과 연령별로는 20대 청년과 70대 노인층이 '먹거리 취약층'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스1
서울시는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계층별로 먹거리와 관련된 삶의 질에 대해 심층 분석을 실시했다.
분석 결과 20대와 70대, 1인가구, 학생, 사회적 완전고립형 등이 ‘먹거리 취약계층’에 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다양한 식품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는 ‘먹거리 미보장’ 상태에 속했으며 ‘먹거리 이해력’이 부족하고 식생활과 관련해 낮은 행복도를 보였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번 조사에서 먹거리를 둘러싼 환경뿐만 아니라 먹거리 관련 행동이 먹거리·식생활의 만족도와 연계돼 있고 나아가 삶의 행복도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풀이했다.

이어 "결과를 토대로 취약계층의 식생활·먹거리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질적인 먹거리 지원을 확대하고 지역사회 먹거리 공동체 참여 프로그램 개발로 모든 시민이 먹거리보장과 행복도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