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시의 한 맨홀 안에서 알몸 상태의 남성이 발견돼 119소방대원에게 구조됐다. 사진은 지난 4일 파주소방대원이 맨홀 뚜껑을 개방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경기 파주시의 한 맨홀에서 철사가 튀어나온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알몸 상태의 남성을 발견했다.
7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11시20분쯤 파주시의 한 공장에서 "공장 밖 맨홀 뚜껑 구멍에서 철사가 튀어나온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대원들은 맨홀 안에 인기척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뚜껑을 열어보니 깊이 2m가 조금 넘는 내부에 60대 남성 A씨가 알몸으로 웅크리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A씨는 경찰 등이 맨홀을 두드리자 "시끄럽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변 마을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 남성은 지적장애 증상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저체온증 외에 특별한 외상은 없었다.

경찰은 A씨가 범죄 피의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별도 조사는 하지 않았다. A씨가 맨홀 안으로 들어간 경위나 시기 등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최초 발견시 맨홀 뚜껑은 단단하게 닫힌 상태였다. 이 안으로 들어가는 별도의 통로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조사를 받기 어려운 상태지만 스스로 맨홀 뚜껑을 열고 안으로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당시 현장에서는 인명구조가 우선이었다. 범죄 관련성도 찾을 수 없어 추가 조사는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