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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미국 노바백스가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 참여하는 위약(가찌약) 투여군에도 진짜 백신을 나중에 접종하는 묘안을 내놓았다. 임상시험에 참가해 백신이 아닌 위약을 맞을 경우 코로나19에 노출될 위험이 있어 피험자들이 임상시험 참가를 꺼릴 수 있기 때문이다.
노바백스 측의 이번 조치로 모든 참가자들도 계속 임상시험에 참여할 수 있는 유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노바백스는 지난 5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19 백신후보 'NVX-CoV2373'관련 임상시험 3건에서 피험자 집단 간 교차접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가짜약(위약)과 진짜약(백신)을 접종할 두 그룹에 위약과 백신을 투약한 후 약를 달리 투약하는 것이다. 물론 이중맹검 방식이라 시험자와 피험자 모두 진짜약과 가짜약을 모른체 교차접종을 받게 된다. 다만 가짜약을 접종받는 위약군도 나중에 진짜 백신을 교차접종 받게되어, 결과적으로 임상시험에 참여한 사람들 모두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노바백스의 임상시험이 처음 시작될 당시만 해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기 전이었다. 따라서 사람들이 본격적인 백신 접종이 시작되기 앞서 미리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는 기대를 품고 임상시험에 참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주요 국가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하면서 사람들이 굳이 위험을 무릅쓰고 백신 접종을 맞지않고 위약을 맞을 수도 있는 임상시험에 참여할 이유가 없어졌다. 따라서 이번 노바백스의 조치로 위약군에 포함될 사람들도 마음놓고 임상시험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노바백스는 지난 2020년 8월부터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에서 인체면역결핍증바이러스(HIV)환자 200여명을 포함한 성인 2900명을 대상으로 임상2b상을 진행했다. 또한 영국에서 피험자 1만5000명을 대상으로 임상3상을 진행 중이며 지난 2020년 말부터 미국 및 멕시코에서 3만명을 대상으로 임상3상(PREVENT-19)을 시작했다.

우선 노바백스는 영국의 및 미국·멕시코의 임상시험 참가자들 모두에 교차접종을 시작했다.하지만 남이공 임상2b상은 조금 다른 방식으로 진행된다. 남아공발 변이로 인해 백신의 보호 효과가 다소 약하게 나왔기 때문이다.

남아공 임상의 경우 위약을 투약하는 집단은 백신을 추가로 접종하지만 백신 투약군은 위약이 아닌 백신을 추가로 접종해 부스터(항원보강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노바백스는 남아공 임상2b상을 통해 추가 접종된 백신이 B.1.351(남아공발 변이)에 대한 보호 효과를 어느정도 개선할 수 있는지 평가할 계획이다.

노바백스는 참가자들 모두 어떤 약을 맞는지 알 수 없게 이중맹검 방식을 유지할 방침이다. 또한 안전성 및 백신의 지속적인 보호 효과를 모니터링하기 위해 전체 임상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향후 2년간 추적 관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필립 두보브스키 노바백스 최고의학책임자(CMO)는 "교차접종을 통해 모든 피험자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보장하면서 장기적으로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노바백스 백신이 적용된 합성항원 방식은 유전자 재조합기술을 이용해 만들어진 단백질을 투약해 면역반응을 일으킨다. 지난 1월 공개된 연구결과에서 도출된 노바백스 백신의 보호 효과는 89.3%였으며 영국발 변이에서 85.6%를, 남아공발 변이에서 60%의 효과를 기록했다.

이 백신은 이번 2분기부터 국내에는 순차적으로 2000만명분이 들어올 예정이다. 특히 지난 1월에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기술이전(인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자체적으로 생산 및 공급이 가능해 향후 국내 백신 공급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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