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야권은 오는 4일부터 시작되는 '인사청문회 정국' 에서 송곳 검증을 통해 장관 후보자들의 낙마를 노리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은 4·7 재보궐선거 압승으로 정국 주도권을 쥔 상태에서 결정적인 부적격 사유 등이 발견된다면 임명 저지를 통해 낙마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여론을 뒤흔들만한 '결정적 한방'이 아니더라도 장관 후보자들의 위장전입 등 부동산 관련 의혹은 정권말 레임덕을 가속화할 이슈로 주목하고 있다. 해외출장 자녀 동반, 도자기 밀반입 의혹 등 도덕성에 문제가 있는 사안들도 국민 눈높이에서 철저히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2일 야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이번 청문회에서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의 부동산 관련 문제 검증에 집중하고 있다.
노 후보자는 '세종 특별공급'과 이른바 '관테크'까지 두 가지 이득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노 후보자는 특히 정부의 부동산정책을 총괄할 국토부 장관 후보자인데도 위장전입과 이른바 '관테크' 등 부동산 관련 의혹이 제기돼 검증을 벼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노 후보자는 세종시에서 공무원 아파트 특별공급을 받아 놓고, 해당 아파트에 거주하지 않은 채 관사에서 살며 시세차익을 남겼다는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인사청문회 단골메뉴인 위장전입도 두 차례 있었다. 가족은 모두 서울 사당동에 살면서도 배우자와 자녀만 주소지를 방배동과 반포동으로 옮겼다는 것이다. 소위 '강남학군' 진학을 위한 위장전입 의혹을 받는 부분이다.
임 후보자도 논문 표절 의혹과 자녀의 이중국적, 5년간의 세금 체납, 더불어민주당 당적 논란 등 여러 이슈로 도마에 올랐다. 이 중 일부 의혹에 대해선 장관 후보자 내정을 전후로 조치에 나서면서 빈축을 사기도 했다.
임 후보자는 지난 2015년과 2018년도의 종합소득세 157만원을 후보자로 지명되기 직전에 납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여당이 부적합 후보의 임명을 강행하면 '거여(巨與) 독주'를 부각시키고 정국의 주도권을 쥔 채 여권을 압박하겠다는 전략도 엿보인다.
또 'LH 사태' 등으로 부동산 이슈에 민감한 만큼 후보자들의 부동산 관련 의혹을 중심으로 따지고, 나아가 문재인 정부 실정을 드러내기 위한 정책 질의 준비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다만 후보자의 낙마를 노리고 있지만 조국 전 법무부장관, 변창흠 전 국토부 장관처럼 '지명 철회'를 요구할 수준의 결격 사유가 없는 점은 야권의 부담이기도 하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청와대가 제시했던' 7대 인사검증 기준'에 부합하지 않다점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킬 것"이라며 "후보자들의 의혹 수준을 떠나 부실한 인사 검증 시스템을 따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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