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5월 첫 거래일을 맞아 지수별로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3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8.38포인트(0.70%) 오른 3만4113.23으로 마감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49포인트(0.27%) 상승한 4192.6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7.56포인트(0.48%) 하락한 1만3895.12로 장을 마쳤다.
미국 증시는 독일 소매판매 급증으로 유럽 경기 회복세가 확대되고 있다는 기대감에 상승 출발했다. 인도 내 코로나19 악화 영향으로 상승폭이 제한되면서 주요 기업들의 이슈에 따라 업종별·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이어지며 혼조 마감했다.
3월 독일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7.7% 증가를 기록하며 지난달(2.7%)과 예상치(2.9%)를 크게 상회했다. 최근 백신 접종과 봉쇄 완화 등으로 심리지표들이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경제지표가 개선되면서 유럽 경제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4월 미국의 ISM 제조업지수는 60.7로 예상치(65.0)를 하회했지만 11개월 연속 확장세를 나타냈다.
전세계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소매유통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UPS와 페덱스는 배송 가격과 물량 증가로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자 각각 4.09%와 4.91% 상승했다.
백화점 기업 메이시와 콜스는 각각 8.02%와 5.39% 급등했다. 의류업체 갭과 어반아웃피터스도 각각 7.16%와 6.10% 뛰었다.
뉴욕시가 경제 정상화 일정을 앞당기기로 했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이날 뉴욕·뉴저지·코네티컷주에 제한됐던 인원 제한 규정을 오는 19일부터 폐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욕시의 24시간 지하철 운행도 이달 말부터 재개된다.
화이자는 백신 승인 가속화를 위해 인도 정부와 논의 중이라는 발표 이후 3.05% 상승 마감했다. 바이오엔텍도 10.95% 급등했다. 모더나는 세계보건기구(COVAX)에 5억개의 백신을 공급한다는 소식에 4.03% 상승했다.
노바벡스는 유럽연합(EU)에 백신 제공을 예상보다 늦은 연말부터 시작한다는 소식에 17.65% 급락했다.
테슬라는 독일 '기가팩토리' 공장을 가동하려면 6개월이 더 걸린다는 소식에 3.46% 하락했다. 테슬라의 부진으로 리튬 아메리카스(-3.11%) 퀀텀 스케이프(-3.50%) 등 2차 전지 업종도 하락했다. 캔디 테크(-1.22%) 니오(-0.75%) 등 전기차 업종도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부진했다.
온 세미컨덕터는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 발표에도 매물이 출회되면서 3.67% 하락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개별 기업 이슈에 따라 변화를 보이는 차별화가 진행됐다"면서 "특히 반도체, 전기차, 2차전지와 일부 소프트웨어 업종이 부진했고 제약 바이오, 소매 유통, 에너지, 금융, 소재 업종 등이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어 "S&P500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지속되고 있어 개별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할 경우 낙폭이 큰 모습을 보이고 있고 실적이 양호하더라도 큰 폭의 개선이나 가이던스를 크게 상회하지 않으면 차익 매물을 내놓고 있는 상태"라며 "주식시장의 상승을 제한하고 개별 종목 및 업종 차별화 요인으로 작용해 시장은 제한된 변화 속 차별화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