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2019년 6월25일 경기도 이천시 SKMS 연구소에서 열린 2019확대경영회의에서 오프닝 스피치를 하고 있다. /사진=SK
SK그룹의 2인자격인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전준철 부장검사)는 7일 오전 조 의장과 조경목 SK에너지 대표이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조 의장과 조 대표는 이날 오전 9시40분 변호인과 함께 서울중앙지검 지하주차장을 통해 출석했다. 조 의장은 과거 SKC 이사회 의장, 조 대표는 SK 재무팀장을 맡았다. 검찰은 이들이 부도위기에 처한 SK텔레시스에 SKC가 수백억원 상당의 유상증자를 하게 하면서 상장사인 SKC에 손해를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은 당시 SK텔레시스 대표였다. 

검찰은 이들을 대상으로 당시 SKC가 유상증자를 하는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중점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최 회장은 개인 골프장 사업 추진과 가족 및 친인척에 대한 허위급여 지급, 호텔 빌라 거주비 지급, 개인 유상증자 대금 납부, 부실계열사 자금 지원 명목으로 자신이 운영하던 6개 회사에서 2235억원 상당을 횡령·배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일부에서는 SK텔레시스가 2015년 SKC의 유상증자에 힘입어 이듬해부터 당기순이익이 흑자로 돌아서는 등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당시 유상증자를 통상적인 경영활동으로 봐야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최 회장 측은 지난 달 열린 첫 공판에서 "검찰이 중대한 재벌범죄로 포장해 구속기소했다"며 혐의를 대부분 부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