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올 상반기 중 13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하겠다는 정부의 코로나19 예방접종계획이 시험대에 올랐다. 80세 이상의 접종률이 49.2%를 기록한 가운데 이달 시작한 60~70대 고령자 예방접종 예약률에 따라 성패가 갈릴 전망이다.
특히 60대 이상 연령은 확진자 발생 대비 사망자가 많은 코로나19 고위험군이다. 이러한 이유로 고령자의 예방접종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 피해를 직접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 꼽힌다.
11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10일 0시 기준 코로나19로 인한 국내 누적 사망자는 1875명을 기록했다. 이에 국내 전체 인구 대비 치명률은 1.47%로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연령별로 편차가 크다.
실제 80세 이상 누적 사망자는 1035명으로 치명률은 18.85%이다. 국내 전체 누적 사망자의 55.2%가 80세 이상에서 발생했다. 70대 치명률은 5.8%로 누적 사망자는 531명에 달한다. 전체 사망자 가운데 28.3%이다.
60대 치명률은 1.12%다. 7080 연령과 비교해서는 낮지만, 치명률 1 이하인 50대 이하 연령 대비 위험한 수준이다. 누적 사망자는 220명으로 국내 전체 누적 사망자의 11.7% 를 차지한다. 60대 이상 연령의 코로나19로 인한 사망 위험이 높은 셈이다.
이에 정부는 상반기 중 60대 이상 고령자에 대한 접종을 우선적으로 배치했다. 그러나 해외에서 희귀 혈전증 발생 신고 등이 나오면서 예방접종에 대한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불안감이 고령층의 낮은 접종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우려가 높다.
올 상반기 60대 이상 코로나19 예방백신 대상자는 1260만8000명이다. 접종 대상별로 75세 이상 349만6000만명, 70~74세 210만5000명, 65~69세 283만8000명, 60~64세 400만3000명으로 분류된다.
이 중 80세 이상은 올해 초 요양병원·요양시설 접종을 비롯한 우선 접종을 포함해 현재까지 110만8728명이 1차 접종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등록인구 대비 접종률은 49.2%로 연령 인구의 절반 수준이다.
80대 다음인 70대 접종률은 아직 18.4% 수준에 불과하다. 70대의 경우 75세 이상 연령을 대상으로 지난 4월 1일부터 시작한 화이자 백신 예방접종 일부 결과만 포함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75세 이상에서 1차 접종률은 41.6%로 접종대상자 349만3705명 중 145만3759명이 1차 접종을 받았다. 이들은 접종 간격이 3주로 비교적 짧은 화이자 백신을 맞아 현재 2차 접종도 진행 중이다. 2차 누적 접종자는 36만8065명(10.5%)을 기록하고 있다.
이외 70~74세 접종대상자 210만5000명의 접종은 이달 27일부터 시작될 예정으로 지난 6일부터 예약 접수를 시작했다. 예약 시작 5일째인 10일 기준 접종 예약자는 59만2459명으로 전체 대상자의 28% 수준이다.
10일부터는 65~69세 접종 예약이, 13일부터는 60~64세 접종 예약도 시작돼 상반기 고령자 접종이 본격화 된다.
그러나 각 연령별 예약률이 50% 수준에 못미칠 경우 60대 이상 접종자는 상반기 약 600만명 선에서 그칠 전망이다. 이 경우 정부가 목표로 한 상반기 중 1300만명 1차 접종 달성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더구나 고령자의 사망률, 위·중증 환자 증가 위험이 지속되는 만큼 하반기에 현재보다 완화되거나 차별화된 방역 대응을 적용하기 어려워진다. 백신 접종을 6개월 이상 지속했지만, 사회적 감염 피해 수준은 동일하게 유지되는 셈이다.
이와 관련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고령층에게 예방접종은 절대적 이익이 크다"며 "6월말까지 고령층 접종이 된다고 하면 사망률이 더 떨어질 것으로 보기 때문에 이후에 방역을 완화해 일상 회복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60세 이상의 생명을 지키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예방접종을 1번만 하더라도 60대 이상에서 86%의 예방효과가 있는 만큼 가정 내에 어르신이 계신 경우 사전예약기간에 예약을 해주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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