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가 리버스펀드 판매를 중단했다./사진=카카오페이 캡처
카카오페이증권이 리버스펀드 판매를 중단했다. 원금 손실 가능성이 큰 고난도 금융상품의 판매 규제가 강화된 데 따른 조치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 10일부터 비대면으로 판매하고 있는 8개 펀드 가운데 'NH-아문디 리버스인덱스증권투자신탁(주식-파생형) Ce'를 무기한 판매 중단했다.

이는 금융당국이 지난 10일부터 원금 20%를 초과하는 손실이 날 수 있는 파생결합증권 등을 '고난도 금융상품'로 규정하고 2일동안 추가로 상품에 대해 숙려할 수 있는 기간을 부여해서다.


이번에 카카오페이증권에서 중단된 리버스펀드는 반대를 의미하는 '리버스(reverse)' 명칭처럼 주가 지수가 하락할 때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따라서 주가가 급등 중인 상황에선 손실을 크게 입을 수 있다.

실례로 코스피 지수가 지난해부터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현재 3200선에 육박하는 만큼 이 상품의 설정 후 수익률은 현재 마이너스(-)53.05%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주가 상승 시 수익률 상승을 노릴 수 있는 인덱스 펀드의 설정 후 수익률은 79.74%에 이른다.

상품 설계 특성상 주가의 움직임에 따라 변동폭이 클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우선 일시적으로 관련 상품의 판매를 중단하고 숙려제를 적용한 시스템으로 개선한 뒤 판매를 재개할 예정"이라며 "아직 어떠한 방향으로 개선할 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고난도 금융투자상품 판매과정에 대한 녹취와 숙려기간 보장제도가 도입되면서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은행은 지난 10일부터 94개(중복 포함) 상품에 대한 판매 중단에 들어가며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잇따른 판매 중단에 아쉬운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는 금융투자업규정 일부개정규정 고시가 제도 시행 일주일 전인 지난 3일 발표되면서 준비 시간이 부족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