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박병석 국회의장은 오는 22일부터 7박9일 간 러시아와 체코 순방길에 오른다. 러시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외국 국회의장을 맞이한 것은 이번 박 의장 순방이 처음이다. 체코에선 대통령·총리 등 국가서열 1~4위 핵심 인사들과 연쇄 회동을 한다.
21일 국회에 따르면, 박 의장은 러시아(22일~26일)와 체코(27일~29일)를 공식 방문하기 위해 오는 2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한다.
코로나19 발생 후 외국 국회의장으로서 러시아 방문은 박 의장이 처음이며, 미국·중국·일본 중 첫 번째 방문이다. 체코에 고위급 인사로 방문하는 것은 2018년 11월 문재인 대통령의 순방 이후 처음이며 국회의장으로서는 6년 만이다.
이번 순방은 러시아 뱌체슬라프 볼로딘 하원의장과 체코 밀로쉬 비스트르칠 상원의장의 공식 초청에 따라 이뤄졌다.
박 의장은 러시아에서 '한국-러시아 상호교류의 해(2020∼2021)'를 맞아 양국 의회 간 우호·협력 관계를 심화·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 체코에서는 2015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양국 관계를 발전시키고 기업진출 확대를 도모한다.
이를 통해 박 의장은 Δ코로나19 대응과 극복을 위한 한-러 양국 간 협력 확대 Δ한-러 간 극동지역·북극 개발, 수소경제 등 미래산업 분야 협력, 남북러 삼각 협력 및 서비스 투자 자유무역협정(FTA) 조속 체결 등 실질 협력방안 논의 Δ체코 신규원전 수주를 위한 한국 원전 우수성 피력 및 지원 의지 표명 Δ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러시아·체코의 건설적 역할 당부 등을 할 예정이다.
박 의장은 23일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독립유공자 후손 및 동포(고려인) 대표 초청 만찬 간담회를 진행한다. 24일에는 볼로딘 하원의장을 만나 11월 울산에서 예정된 한-러 지방 협력 제3차 포럼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러시아의 지원과 협력을 당부한다.
또한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6자회담 당사국인 러시아가 북핵·북한 문제와 관련해 건설적인 역할을 요청할 예정이다.
이어 우리 정부가 임명한 유일한 러시아 명예영사인 삼카예프 주우랄연방관구 명예영사를 접견한다.
25일에는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상원의장을 만나 러시아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구상에 대해 확고한 지지를 확보하고 '한-러 9개 다리' 협력을 비롯한 극동지역·북극 개발, 수소경제 등 미래산업 분야 협력, 남·북·러 삼각 협력 및 서비스 투자 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 체결 등의 실질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러시아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협력 확대 방안도 모색할 방침이다. 러시아 방문 마지막 날에는 러시아 정교회 키릴 총대주교와도 면담을 진행한다.
27일 박 의장은 체코 수도 프라하로 이동해 밀로시 비스트르칠 상원의장을 만나 2015년 수립된 한-체코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평가하고, 풍부한 경험과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한국 원전의 우수성을 피력해 체코 두코바니 신규원전 건설의 최적의 파트너라는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다.
이어 밀로시 제만 대통령과의 면담에서는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양국 교역액을 평가하고 체코에 진출한 우리 기업에 대한 체코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당부할 예정이다. 또 1989년 벨벳혁명 등 체코의 체제 전환 경험을 공유하면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및 남북국회회담 추진에 관한 의견도 나눌 계획이다.
박 의장은 28일 안드레이 바비시 총리와 라덱 본드라첵 하원의장과도 만난다. 바비쉬 총리 면담에서 박 의장은 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2015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해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룬 한-체코 관계를 평가하고 한국을 코로나 저위험국으로 분류해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검역 제한을 하지 않는 체코에 사의를 표할 계획이다.
본드라첵 하원의장 면담에선 비세그라드 그룹(V4, 체코·헝가리·폴란드·슬로바키아) 국가인 체코와의 의회 정상 외교를 통해 중부 유럽 지역에 대한 의회 외교 기반을 확대한다.
박 의장은 지난해 9월 스웨덴·독일, 10월 베트남, 올해 2월 UAE·바레인, 4월 타지키스탄·키르기스스탄·우즈베키스탄을 찾아 의회 차원의 대면 외교를 펼쳤다.
박 의장의 이번 다섯 번째 해외 순방에는 더불어민주당 노웅래·김병기·강훈식 의원, 국민의힘 류성걸 의원, 국민의당 최연숙 의원, 무소속 양정숙 의원과 복기왕 국회의장 비서실장, 한민수 공보수석비서관, 김형길 외교특임대사, 곽현준 국제국장 등이 동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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