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은 24일 "오는 8월부터 해외에서 승인받은 코로나 백신을 국내에서 생산할 수 있다는 정부 발표로 삼성바이오로직스, 녹십자, 한미약품, 에스티팜 등 추가로 백신 생산이 가능한 업체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안정성과 효능에서 우수한 결과를 보이고 있는 mRNA 방식의 모더나, 화이자 백신의 경우 한미약품 바이오플랜트와 생산설비 확장을 진행하고 있는 에스티팜이 유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에서는 녹십자가 전염병예방혁신연합(CEPI)와 5억도즈의 CMO 계약을 체결했다. 녹십자가 담당하는 공정은 충진 후 마감 공정으로 완제의약품(DP, Drug Product) 공정에 해당한다.
김형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백신 원액을 받아와 바이알에 담는 완제품 생산 마지막 공정을 담당할 예정"이라며 "녹십자의 오창 공장은 연간 10억도즈를 생산할 수 있어 추가 계약도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안동 백신공장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CMO, 노바벡스
백신 CDMO 계약을 체결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위탁생산과 자체개발을 동시에 진행 중이다. 2005년 백신 R&D센터, 2012년 안동 백신공장 'L하우스'를 구축해 백신 관련 인프라를 연구개발부터 생산설비까지 갖추고 있다.
김 연구원은 "두 건의 위탁생산계약을 통해 아스트라제네카의 원료의약품(DS)생산과 완제의약품 공정을 담당하고 노바벡스와는 기술을 이전 받아 백신 전체 공정을 위탁생산 할 예정"이라며 "추가로 2개의 백신 연구개발과제(NBP2001, GBP510)를 통해 자체개발 코로나 백신도 임상시험 중"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에서 개발한 스푸트니크V는 지난 2월 국제 의학 학술지 랜싯(Lancet)에 임상3상 결과가 발표되면서 공신력이 높아졌다. 국내 제약기업인 휴온스글로벌과 한국코러스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스푸트니크V의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해 기술 이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국산백신은 이르면 내년 하반기 승인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현재 7개의 코로나19 백신이 임상 1~2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유바이오로직스는 합성항원방식의 재조합단백질 백신, 셀리드는 바이러스 전달체(벡터) 백신, 진원생명과학과 제넥신은 DNA 백신의 형태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제넥신은 인도네시아에서 2·3상을 시작해 다국가에서 글로벌 3상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인도네시아의 메이저 제약사 칼베파르마와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X-19N 1000만 회분을 선공급하기로 합의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후보물질 2가지 중 효능이 좋은 것으로 임상 3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 연구원은 "최종허가까지 기존 출시된 제품보다 최소 1년은 늦었지만 코로나19 백신주권의 확보와 자체개발 백신 확보가 힘든 저개발 국가를 대상으로 시장을 개척한다면 충분히 경쟁력은 보유할 수 있다"면서 "유바이오로직스는 자체 개발, 생산한 콜레라 백신을 WHO를 통해 판매 중이라 향후 시장진입에 프리미엄 부여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