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가 자사 IP(지식재산권)를 바탕으로 한 게임사업 확장에 나선다. 사진은 넷플릭스가 인기 SF 시리즈물 ‘기묘한 이야기’를 소재로 선보인 게임. /사진제공=넷플릭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가 자사 IP(지식재산권)를 바탕으로 한 게임사업 확장에 나선다. 1분기 신규 구독자의 수가 시장예상치를 크게 하회한 가운데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게임사업 확장하는 넷플릭스… "우리의 경쟁자는 게임 '포트나이트'"


21일(현지시각) IT 전문매체 '디 인포메이션'는 넷플릭스가 본격적인 게임사업 확장을 앞두고 관련 업계의 베테랑 인사 영입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게임사업에서도 기존 구독방식의 수익모델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매월 일정 구독료를 내면 콘텐츠를 무제한 이용 가능한, 애플의 게임구독 서비스 '아케이드'와 유사할 것이라고 매체는 덧붙였다.
굵직한 오지리널 콘텐츠를 다수 보유한 넷플릭스는 2017년부터 자사 IP 확대에 대한 의지를 지속적으로 내비쳐왔다. 세계 최대 게임쇼인 E3(Electronic Entertainment Expo) 2019에서 영화·드라마가 아닌 ‘게임’ 라인업을 공개한 것이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넷플릭스 CEO인 리드 헤이스팅스는 2019년 1월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넷플릭스는 게임 포트나이트와 경쟁하고 있다”며 게임부문에 대해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직접 표명하기도 했다.


무주공산이었던 OTT시장과 달리 포화상태의 게임시장에서 넷플릭스는 '인터랙티브 무비'로 차별화를 꾀했다. 인터랙티브 무비는 유저의 선택에 따라 스토리가 달라지는 게임의 한 장르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콘텐츠의 품질과 다양성을 중시하는 구독자를 위해 오리지널 콘텐츠를 엔터테인먼트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며 "'블랙 미러: 밴더스내치', '당신과 자연의 대결'과 같은 인터랙티브 무비 콘텐츠와 '기묘한 이야기', '종이의 집',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등의 작품을 소재로 한 게임 등을 통해 구독자가 보다 적극적으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구독자 증가세 '주춤'… 넷플릭스, 게임으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 


업계에선 강력한 IP를 보유한 넷플릭스가 게임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면서도 새로운 성장동력이 간절해졌다는 입장이다. 최근 신규 구독자의 증가세가 주춤한 탓이다.  

넷플릭스가 발표한 2021년 1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분기 신규 구독자는 398만명으로 집계됐다. 시장예상치인 620만명을 밑도는 수치다. 이 가운데 유명 IP를 대거 보유한 디즈니플러스도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면서 넷플릭스 입장에선 기존 IP 확대에 속도를 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전문가들이 보는 넷플릭스 게임사업의 전망은 밝다. 경쟁력 있는 IP를 보유한 것은 물론, 이미 수년간 구독형 서비스를 운영하며 쌓은 노하우가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190개국 이상에 스트리밍 영상 서비스를 진행 중인 넷플릭스의 경우 이미 게임 구독 서비스를 위한 인프라를 갖췄다"며 긍정적 평가를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