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연구원은 올해 하반기(7~12월) 코스피 지수 밴드를 3100~3400포인트로 예측했다.
25일 자본시장연구원은 '2021년 하반기 경제 및 자본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하반기 국내 경기의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식시장도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자본연은 "수출 증가와 함께 기업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으며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완만한 통화정책 정상화 계획을 감안하면 지수의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위험이 증가하면서 미 연준의 긴축이 예상보다 가속화된다면 국내 주식시장의 조정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코로나19 상황 악화나 경제가 정상화되면서 심화될 수 있는 미·중 갈등도 국내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요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수출이 증가하고 국내 경기가 회복국면을 이어가기 때문에 올해 하반기 원/달러 환율이 1060~1140원 수준으로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위험 증가와 연준의 긴축 가속화, 코로나19 상황 악화, 미·중 갈등 등은 원/달러 환율을 상승시킬 요인으로 꼽힌다.
올해 국내 경제 성장률을 4.3%, 내년 성장률을 2.6%로 추정했다.
자본연은 "수출 및 설비투자의 기여도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 성장률이 당초 전망(2020년 10월 3.3%)에 비해 크게 상향 조정됐다"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공급부문 상승 요인에 의해 2021년 중 1.8%를 기록했다가 국제유가가 안정화되면서 2022년 중에는 1.3%로 둔화될 전망"이라고 했다.
미국의 성장률은 당초 예상보다 높은 6.8%에 이를 것으로 봤다. 효율적인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신속한 접종으로 인해 경제활동 정상화가 예상되고 대규모 재정부양책과 누적된 개인저축의 영향으로 소비가 급격하게 회복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연구원은 "최근 제기되고 있는 미국 경제의 과열과 인플레이션 폭등, 그리고 뒤늦은 강력한 통화긴축에 따른 경제의 심각한 재침체 가능성은 다소 과도한 우려"라며 "현재의 미국 경제는 당초 예상보다 훨씬 강하게 반등하고 있지만, 향후 방향성으로 볼 때 통화정책을 통해 통제 가능한 수준에 머물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당초 예상보다는 통화정책 기조의 변화가 다소 빨라질 것으로 봤다. 미 연준이 올해 하반기 중에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 신호를 낸 후 실제 테이퍼링은 내년 상반기(1~6월) 중 시작할 것으로 관측했다. 금리 인상 시점은 2023년 3분기(7~9월)쯤으로 예상했다.
한국은행 금통위의 금리 인상 시점은 내년 3분기일 것으로 전망했다. 강현주 자본연 거시금융실 연구위원은 "국내 경기의 빠른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물가 상승세가 견조하지 않은데다 미진한 고용사정 개선세 등을 감안해 상당 기간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다만 민간신용 확대 등 금융안정에 대한 우려로 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조기화(내년 1월)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