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고금리 대출 '햇살론'의 비중이 늘면서 올 4월 가계대출금리가 전월보다 0.03%포인트 상승했다./사진=장동규 기자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고금리 대출 '햇살론'의 비중이 늘면서 올 4월 가계대출금리가 전월보다 0.0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나타났다.
28일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1년 4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4월 예금은행의 전체 가계대출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2.91%로 전월 2.88%보다 0.3%포인트 올랐다. 가계대출금리는 지난해 9월부터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다 올 2월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어 올 3월과 4월 두달 연속 상승하면서 지난해 1월(2.95%) 이후 15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인 것이다.

이중 주택담보 대출금리는 전월과 같은 2.73%를 기록했다. 앞서 주택담보 대출금리는 지난해 8월 2.39%, 9월 2.44%를 기록한 이후 올 3월 2.73%로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내다 지난달 전월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이는 2019년 6월(2.74%) 이후 최고 수준을 두 달 연속 유지한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4월 가계 대출금리가 늘어난 것은 고금리의 보증 대출금리가 오른 영향이 컸다"며 "저신용자에 대한 대출을 활성화하기 위한 햇살론 금리가 17.9%로 상당히 고금리인데 이 햇살론의 비중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일반신용 대출금리는 3.70%에서 3.65%로 0.05%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3개월만의 하락세다. 이는 신용대출 금리의 지표금리인 CD(양도성예금증서) 금리 등이 낮아진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기업 대출금리는 전월 대비 0.06%포인트 내린 2.68%로 집계됐다. 기업 규모별로 살펴보면 대기업 대출금리가 2.44%로 전월 대비 0.08%포인트 하락했다. 중소기업 대출금리도 2.88%에서 2.82%로 0.06%포인트 떨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대기업의 경우 단기대출 비중 증가, 중소기업의 경우 일부 은행의 시설자금 등에 대한 저금리 대출 취급 확대의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로써 기업과 가계 대출 금리를 모두 반영한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 금리는 3월(2.77%)보다 0.03%포인트 떨어진 2.74%로 집계됐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 평균은 올 3월 0.86%에서 4월 0.84%로 0.02%포인트 내렸다.

이에 따라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금리 차이인 예대마진(예대금리차)는 1.9%포인트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