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이 1일 충무로 MBN스튜디오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 참석해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준석, 주호영, 조경태, 홍문표, 나경원 후보. 2021.6.1/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최동현 기자,유경선 기자 = 국민의힘 6·11 전당대회에서 차기 당 대표 유력 후보로 지지율 1위, 2위를 달리고 있는 이준석 후보와 나경원 후보가 1일 열린 두번째 토론회에서도 충돌했다.
나 후보는 이날 MBN 주관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서 야권통합을 거론하며 "이 후보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사이가 나쁘다고 했다. 국민의당과 합당이 어려워진다고 이해하면 되나"라고 이 후보를 겨냥했다.

이에 이 후보는 "이해력이 부족하다. 안 대표의 대권주자로서의 가치를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진지하게 임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이 후보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버스에 탑승하는지 안하는지가 버스 운행에 왜 중요한지 설명하지 못한다"며 "나 후보는 줄기차게 당내 경선후보가 될 수 있는 유승민 전 의원의 부정적 여론을 이번 경선에서 활용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식으로 윤 전 총장과 안 대표에게는 호의를, 유 전 의원에게 적개심을 보이는 분에게 경선의 공정관리를 맡길 수 있겠냐"고 했다.

◇'트럼피즘' '젠더갈등' 놓고도 충돌…이준석, 나경원 발언 끊기도


두 후보는 나 후보가 전날(5월31일) 이 후보를 향해 '이준석 돌풍'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포퓰리즘 정치행태인 '트럼피즘'에 빗댄 것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이 후보는 나 후보를 향해 토론 시작부터 "나 후보는 줄기차게 제가 '트럼프를 닮았다'고 하면서 혐오 이미지를 덧씌우는데, 제가 한 혐오 발언을 하나만 소개해달라"고 압박했다.

나 후보는 이에 대해 "제가 2030대를 백인 하층 노동자로 했냐"고 묻자 이 후보는 "트럼피즘을 말하면서 백인 하층 노동자를 근거로 들었기 때문에 당연히 그렇게 연상된 것"이라고 했다.

그러자 나 후보는 "아니다. 제가 말한 것은 이 후보를 트럼프에 비유한 것이다. 2030대를 비유한 게 아니다"라며 "이 후보가 이걸 교묘하게 엮어 분열의 정치를 시작했다. 제가 걱정하는 게 이 후보의 분열의 정치가 2030대를 떠나게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이 후보는 "저를 트럼프에 비유한 게 교묘하다"고 받아쳤다.

또 나 후보는 "20대 남자들의 역차별 문제를 혐오 부추기는 쪽으로 가는 게 맞지 않는다"며 "역차별을 본질적으로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미래 비전이 없는 것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라 말했고, 이 후보는 "두루뭉술하게 말하면 말을 끊겠다"며 나 후보의 답변을 끊는 상황까지 연출됐다.

◇ '홍준표 복당' 모두 찬성…김종인 복귀는 찬반 갈려

당권주자들은 이날 토론회에서 '홍준표 의원 복당에 찬성하냐'는 질문에 모두 찬성한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반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복귀에 대해선 이 후보만 찬성했다. 주호영 후보는 찬성도 반대도 아닌 모호한 입장을 냈고 나머지 후보들은 김 전 위원장의 복귀에 반대했다.

'만약 당대표가 됐을 때 문재인 대통령에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을 건의하겠나'라는 질문에는 이 후보와 나 후보만 반대했고 나머지 후보들은 찬성했다.

이 후보는 이에 대해 "이를 요구한다고 (문 대통령이) 받아줄 일이 없고, 반대한다고 해서 안 해줄 사람이 아니다"며 "본인의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움직일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빌미를 잡힐 필요가 없다"고 했고 나 후보도 "사면은 문 대통령의 결단 문제다. 우리가 애걸할 게 아니라 지켜보는 것이 맞는다"고 말했다.

차기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연락을 하느냐는 질문에는 나 후보, 주 후보만 접촉하고 있다고 했다.

조 후보와 나 후보는 일본 정부가 도쿄올림픽 홈페이지에 독도를 자국 영토로 표기해 논란이 일자, 도쿄 올림픽 보이콧에 찬성했다.

조 후보는 "개인적으로 올림픽 보이콧까지 생각하고 강력 대응해야 한다고 본다"며 "문재인정권은 외교 무능을 보여주고 있다. 친중국 정책을 펴다가 일본에 된통 당하는 이런 아주 무능한 외교정책에 통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나 후보도 "지난번 이미 일본이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유치하면서 지도에 그런 표시를 해서 우리가 항의했음에도 멈추지 않았다"며 "그래서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 보이콧 검토에도 적극 동의한다"고 찬성했다.국제사회에서 일본의 주장이 상당히 사실로 오인될 수 있다. 매우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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