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을 앞둔 팀 쿡 애플 CEO가 미국 내 맥 미니 생산라인을 공개하며 트럼프 행정부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은 지난 13일(현지시각) 하워드 러트틱 미 상무장관(오른쪽)과 쿡 CEO가 미국 텍사스주 휴스텐 애플 첨단제조센터를 방문한 모습. /로이터=뉴스1


퇴임을 앞둔 팀 쿡 애플 CEO가 미국 내 맥 미니 생산라인을 공개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제조업 정책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쿡 CEO는 이날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텍사스 휴스턴 폭스콘 공장을 방문해 새로운 제조 교육시설과 맥 미니 조립라인을 공개했다. 해당 생산라인은 올해 말 가동할 예정이다.



이에 WSJ은 이번 방문이 애플과 트럼프 행정부 간 긴밀한 관계를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제조업 재건 정책 대표적인 성과로 애플의 대규모 대미 투자 계획을 강조했다. 애플은 향후 4년 6000억달러(약 850조5000억원) 규모 대미 투자를 약속했다. 그 과정에서 애플은 트럼프 행정부의 일부 고율 관세를 피했다.

러트닉 장관은 애플의 제조 기술을 교육받는 근로자들에게 "첨단 제조업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이라며 "문제는 미국인들을 훈련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쿡 CEO는 "우리는 이 나라 가능성을 믿는다"며 "말뿐만 아니라 실제로 돈을 투자한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맥 미니 조립라인은 폭스콘 휴스턴 공장에 새로 마련된 17만제곱피트(약 1만5800㎡) 규모 공간에 들어선다. 이 공장에서는 이미 애플용 AI 서버를 생산하고 있다. 다만 애플 공급망 대부분은 여전히 해외다. 트럼프 대통령은 애플에 아이폰을 미국에서 생산할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했지만 애플은 아직 미국 생산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다. 대신 애플은 미국 내 반도체 공급망 투자를 늘리고 있다. TSMC 미국 애리조나 신공장에서 반도체 웨이퍼를 구매하기로 했으며 올해 인텔과 일부 애플 기기용 반도체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WSJ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쿡 CEO에게 "애플 주주들이 가장 원했던 것"인 고율 관세 완화를 제공했다고 전했다. 쿡 CEO는 다음달 CEO 자리에서 물러나 회장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 하드웨어 엔지니어링을 이끌어온 존 터너스가 차기 CEO를 맡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