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특별시 동구청사 전경.


지역 주민이 직접 발굴한 마을 현안을 고향사랑기부로 실현하는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구는 주민이 생활 속에서 필요한 사업을 제안하고 기부자가 공감하는 사업을 선택해 후원하는 '주민주도형 마을현안 지정기부사업' 모금을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행정이 사업을 정해 추진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주민이 마을의 문제를 발굴하는 단계부터 사업 실행까지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동구는 주민회의와 현장 의견수렴 등을 통해 생활환경과 공동체, 문화, 안전 등 지역 특성을 반영한 의제를 발굴하고 고향사랑 지정기부사업으로 등록했다. 목표액이 모이면 주민들이 사업 추진 과정에도 직접 참여해 마을 변화를 이끌게 된다.

올해 사업에는 충장동, 계림1·2동, 산수1·2동, 지산1·2동, 학운동 등 8개 동이 참여해 지역 특성과 주민 수요에 맞춰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충장동은 주민 참여형 마을예술축제를 계림1동은 태양광 패널 설치와 기후·에너지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산수1·2동은 골목과 문화예술을 활용해 주민 교류를 확대하고 지산2동은 은행나무 꾸밈길과 당산제 등을 통해 전통과 공동체 문화를 이어간다. 학운동은 마을길 쉼터와 청소년·미술관 연계 예술활동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주민들의 아이디어가 재원 부족으로 실행되지 못했던 한계를 고향사랑기부와 연계해 해소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기부는 '고향사랑e음'에서 동구 지정기부사업 중 원하는 마을사업을 선택해 참여하면 된다. 동구 주민은 주소지 지자체에는 기부할 수 없지만 출향인과 지인 등에게 사업을 알리는 홍보 주체로 참여할 수 있다.

임택 동구청장은 "주민과 기부자가 함께 마을의 변화를 만들어가는 사업"이라며 "마을 자치 역량과 지역 활력을 높이는 계기가 되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