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미국과 러시아의 정상회담을 앞둔 가운데 양국 간 기싸움이 점점 고조되고 있다. 러시아는 연일 미·러 정상회담과 관련 잿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신흥경제국회의(BRICS·브릭스) 화상회의에서 미·러 정상회담과 관련해 어떤 돌파구도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우리는 어떤 환상도 가지고 있지 않다"며 "어떤 돌파구나 역사적 결정이 있을 것이라는 인상을 주려고 노력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적대국이자 전 세계에 악의를 전파하는 위험한 나라로 불린다"며 "이것이 우호적인 태도냐"고 반문했다.
라브로프 장관의 이런 발언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이 "나는 2주 내 제네바에서 푸틴 대통령을 만날 것이며 우리는 그가 인권 유린을 방관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말한 것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라브로프 장관은 지난달 31일 "미국은 앞으로 수일 내에 러시아로부터 오는 많은 신호들을 불편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백악관은 오는 16일 미·러정상회담을 발표하면서 양 정상이 양국 관계의 '예측 가능성과 안전성'을 회복한다는 목표를 갖고 다양한 이슈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는 바이든 행정부의 핵심 외교정책인 인권 문제 개선을 포함, 미국에 대한 러시아의 선거 개입 및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관계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아울러 해킹 문제에 대한 논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보기술(IT)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 27일 '노벨륨'(Nobelium)으로 알려진 해킹그룹이 최근 들어 또다시 미국의 정부기관과 싱크탱크 등을 공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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