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2일 김오수 신임 검찰총장과 처음으로 만난다. 박범계표 인사태풍이 임박한 시점이라 첫 만남에서 오갈 논의 내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검찰청 등에 따르면 김 총장은 이날 오전 10시 정부과천청사를 찾아 박 장관과 30여분 상견례한다. 첫 만남인 만큼 덕담과 검찰개혁 과제 등 원론적 논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 회동에는 장관과 총장 측 모두 배석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르면 이번 주 검사장급 이상 인사안 발표가 예정된 만큼 인사 방향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다만 이날은 약 30분간 만나는 간단한 상견례 성격이어서 검찰 인사안 논의를 위한 공식 협의는 따로 할 것이란게 법무부 측 설명이다.
김 총장도 전날 대검 첫 출근길 취재진 질문에 "임명장을 받았으니 장관께 인사하러 가는 것"이라며 "검찰 인사와 관련해선 따로 말할 기회가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김 총장은 이르면 이번주 후반 장관과 다시 만나 인사안을 협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월 검찰 인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 패싱'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 패싱' 등 논란이 상당했던 만큼 법무부는 이번 인사에서 검찰총장과 공식 협의를 거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박 장관은 전날 취재진과 만나 "검찰 인사와 조직개편안에 대한 검찰총장 의견을 듣겠다"고 했다.
앞서 법무부가 총장 임명 전인 지난달 27일 검찰 인사위원회를 여는 이례적 행보를 보여 '총장 패싱' 지적이 제기된 적이 있기 때문에 김 총장과의 인사 협의 절차에서 잡음이 나오지 않도록 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법무부는 검찰 인사 관련 갈등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장관과 총장간 인사 논의 내용을 서면기록으로 남기는 등 제도 개선 계획도 밝힌 바 있다. 관행이었던 '밀실 논의'에서 벗어나자는 취지다.
'인사 적체 해소'를 못박은 박 장관과의 인사안 협의는 김 총장에게 취임 후 첫 시험대이기도 하다.
조상철 서울고검장 등 검찰 고위 간부의 '줄사표'로 뒤숭숭한 검찰 내부는 김 총장이 인사와 조직개편안에 어떠한 의견을 내놓을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권 사건 수사를 뭉개기 위한 친정권 인사를 주요 수사 지휘라인에 배치할 것이란 검찰 내 불안이 상당한 가운데 김 총장의 입장 개진에 따라 검찰 수장으로서의 리더십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총장은 전날 취임사에서 "굳건한 방파제가 되어 일체의 부당한 압력으로부터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을 지켜나갈 것을 여러분께 약속드린다"고 했다. 또한 "공정한 평가를 기초로 능력과 자질, 인품을 고려한 적재적소 인사를 실시함으로써 소모적인 오해나 불신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