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의 이번 임기 첫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의 참여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의회 110석 중 101석을 점유한 민주당 의원들은 오 시장과의 '갈등 수위' 조절을 놓고 의견을 모으지 못하고 있다.
1일 시의회에 따르면 조상호 민주당 대표의원은 이날 오후 같은 당 의원들에게 "현재 시정질문을 신청한 의원은 3명이다. 많은 신청을 부탁한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시정 전반 또는 특정 분야를 놓고 오 시장과 민주당 의원의 치열한 논쟁이 예상되는 시정질문은 301회 정례회 기간인 11일과 14, 15일 사흘간 예정돼 있다.
시의회 조례에 따르면 시정질문은 질문시간 48시간 전까지 시장에 통지해야 하며, 민주당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4일까지 질문을 신청받고 있다.
시정질문을 신청할 예정이라는 A 의원은 "오 시장의 업무파악을 위해 4월 예정됐던 시정질문을 연기한 만큼 이번에 물어볼 게 많을텐데 눈치를 보는 분들도 있는 것 같다"며 "신청자가 앞으로도 적다면 2달 동안 무엇을 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시의회의 한 관계자는 시정질문 접수 상황에 대해 "일반적으로 막판에 몰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4일에 집계해봐야 알 수 있다"이라며 "그 시기가 되면 신청자 수보다는 질문의 요지가 중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B 의원은 "접수된 3명 외에 나를 포함해 4~5명 정도가 확실히 신청할 예정"이라며 "10개 상임위원회 별로 1명씩은 있어야 할텐데 아마 자료 수집 중인 분들도 많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시의회에서 활동 중인 101명의 민주당 의원들은 이번 정례회에 대한 고민이 어느 때보다 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 시장 및 집행부와의 협치와 감시·견제라는 시의원의 역할 중 어디에 무게를 둘 지 저마다 입장이 다르기 때문이다.
C 의원은 "오 시장과 갈등을 빚는 모습이 부각될 경우 내년 지방선거에서 시민들의 선택을 받지 못하는 게 아니냐며 몸을 사리는 의원도 분명히 있다"며 "무조건 싸워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분만 있다면 '맹탕 시정질문'이 될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D 의원은 "같은 당이라고 의견을 똑같이 해야 하지는 않지만 당내 불협화음을 우려하는 의원들도 나올 정도"라며 "집행부나 우리나 시민을 위해 일하는 점은 같다는 점을 모두가 깊게 생각해봐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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