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김부겸 국무총리는 2일 일본과 세계백신면역연합(GAVI·가비) 공동주최로 개최된 '코백스(COVAX) AMC 정상회의'에 참석해 "한국은 새로운 글로벌 백신 허브로 제 역할을 다해 국제사회의 코로나19 극복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오후 화상으로 진행된 '코백스 AMC 정상회의'에서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바이오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 스푸트니크 등 다양한 백신을 위탁 생산하고 있고, 주요 국가 및 기업과도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 총리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국제사회 논의에 참여한 것은 지난달 21일 'G20 글로벌 보건안보 정상회의'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김 총리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지 1년이 넘었다"며 "코로나19 극복을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한국은) 확산 초기부터 코로나19 대응 ODA(공적개발원조) 추진전략을 수립하고, 120여개국에 6억불 상당의 방역물자와 긴급 재난차관을 제공했다"며 "보건 취약국들이 실질적인 대응 역량을 제고할 수 있도록 수원국 맞춤형으로 방역 경험도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서는 백신에 대한 공평한 접근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안전성과 효과성이 검증된 백신을 충분히 생산하고, 생산된 백신은 보건 취약국을 포함한 전세계에 신속하게 공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총리는 "이를 위해 한국은 코백스 AMC에 대한 작년 노력에 더해 획기적인 기여 확대를 추가로 발표할 것"이라며 "이번 코백스 AMC 등 국제협력을 통해 전세계가 하루 빨리 일상으로 복귀하고,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코백스 AMC 정상회의'에는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등 30여개국 정상급 인사들과 유엔·세계보건기구(WHO)·유니세프(UNICEF) 등 주요 국제기구 대표들이 모여 개발도상국에 대한 백신 지원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코백스 선구매 공약 매커니즘'(COVID-19 Vaccines Advance Market Commitment)을 의미하는 '코백스 AMC'는 ODA 재원 등으로 기금을 조성해 개발도상국에 백신을 지원하는 기구다.
각 공여국과 국제기구가 조성한 기금을 바탕으로 '가비'(GAVI)가 백신 제조사와 선구매 계약을 체결하고, 개발 성공시 해당 백신을 92개 중·저소득국에 지원하는 방식이다. 기금은 이달까지 총 83억불을 모금해 약 18억회분 백신을 확보, 올해 안에 92개 지원 대상국 인구의 30%에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날 정상회의는 '코백스 AMC' 출범 1주년을 맞아 그동안의 성과를 평가하는 고위급 세션과 각국 정부·민간·다자개발은행의 기여 공약 세션으로 구성됐다. 김 총리는 한국의 코백스 기여 확대와 함께 백신 허브로의 도약 의지를 천명함으로써 국제 보건협력 분야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려 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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