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희귀 혈전증 부작용으로 기피 현상이 발생했던 얀센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에 최근 수요가 몰리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27일 잔여 백신을 예약해 AZ백신을 접종받는 시민 모습. /사진=뉴스1
희귀 혈전증 부작용으로 우려가 컸던 얀센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위상이 달라졌다. 처음엔 해당 백신 접종을 꺼려했지만 지금은 백신을 맞고 싶어도 못 맞는 상황으로 반전됐다. 정부의 백신 접종 인센티브 제공과 낮은 부작용 발생률이 크게 작용했다. 

3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1일 0시부터 시작된 얀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약은 18시간만인 오후 6시쯤 모두 마감됐다. AZ백신 잔여 물량 예약도 하늘의 별따기다. 지난달 27일부터 네이버·카카오 등 앱을 통한 잔여 백신 예약이 시작됐지만 현재 예약 가능 물량을 찾아보기 힘들다.
부작용 우려로 인해 백신 기피 분위기가 조성된 지난달과 비교하면 대반전이다. AZ백신은 주요국에서 혈소판 감소를 동반한 희귀 혈전증이 보고됐다. AZ백신과 같은 바이러스 벡터 방식인 얀센 역시 비슷한 부작용이 보고됐다. 그 결과 일각에서는 AZ와 얀센 백신을 맞으면 안 된다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로 인해 백신 접종률이 떨어질 것이란 예상이 있었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64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AZ백신과 30~59세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국방·외교 관련자 등 약 370만명을 대상으로 한 얀센 백신 접종 예약이 시작되자마자 접종 수요가 몰렸다.


방역당국은 백신 접종 수요가 몰린 이유로 ‘백신 인센티브 효과’를 꼽았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백신을 한번이라도 맞은 사람은 이달부터 직계가족과 8명 이상 모일 수 있다. 다음달부터는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사람은 7월부터 5인 이상 사적 모임도 가질 수 있다. 2회 접종까지 모두 마쳐야 하는 AZ백신과 달리 1회 접종이 끝인 얀센 백신의 경우 이 같은 인센티브를 더 빨리 누릴 수 있다.

이론상으로는 얀센 백신 접종자의 경우 올 여름 해외여행도 갈 수 있다. 접종을 마치면 해외에 나갔다가 국내로 돌아올 때 자가격리를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괌과 사이판은 얀센을 비롯한 화이자·모더나 백신 접종자에 대한 격리를 면제하고 있다. 즉, 괌과 사이판으로 해외여행을 간다면 출·입국 과정에서 자가격리를 하지 않아도 되는 셈이다.

희귀 혈전증 부작용 사례가 매우 낮은 점도 백신 인기의 원인으로 꼽힌다. AZ백신 접종자 가운데 희귀 혈전증이 발생한 사례는 국내 기준 1건에 불과하다. 100만명당 발생비율로 환산하면 3건 정도다. 해외 사례와 연령별 분석을 적용할 경우 100만명당 3∼5건이 최대치다.


얀센 백신 역시 100만분의 1 수준이다. 이는 타이레놀(아세트아미노펜 제제) 복용 후 발생하는 혈전 발생 확률보다 낮다는 것이 의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코로나19 예방수칙, ‘의무’이자 ‘배려’입니다”
#올바른 마스크 착용 #건강한 거리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