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26일 요양병원·요양시설 입원·입소자 등을 대상으로 시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어느덧 100일을 앞두고 있다.
5일 중앙방역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접종 초기 우려와 달리 6월4일0시 기준 인구 대비 1차 접종률 13.8%로 '일상으로 가는 길'이 점차 열리고 있다. 75세 이상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2차까지 접종 완료자도 4.4%의 접종률을 보이고 있다.
첫 접종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시작됐다. 고위험군과 집단감염이 많았던 요양병원·요양시설 환자와 관계자 1만8489명이 접종을 받았다.
두번째날부터는 화이자 백신이 가세했다. 코백스가 제공한 화이자 백신은 코로나19 치료병원 의료진이 대상이 됐다. 초저온 냉동보관 후 해동 등의 복잡한 과정이 필요한 화이자 백신 특성상 서울과 각 권역에 설치된 예방접종센터에서 제한적으로 접종이 진행됐다.
3월11일 0시 기준 1차 접종 50만명을 돌파했고 접종 시작 39일 만인 4월5일 인구 대비 2% 수준인 100만명을 돌파했다. 200만명(인구대비 4%) 돌파까지는 56일(4월22일)이 소요됐고 7일 후인 4월29일 오후3시 인구대비 6%인 300만명이 1차 접종을 마쳤다.
300만명 돌파 이후에는 접종 속도가 늦어졌다. 당시는 백신 수급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4월1일 시작된 75세 이상 어르신 대상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이 집중됐고 AZ백신 접종 대상인 65~74세 어르신 사전예약 등 준비기간이었기 때문이다.
화이자, AZ 등 백신 수급 일정이 확정되면서 2분기 접종 계획에 변화가 일었던 시점이기도 하다. 정부는 5월3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2분기 예방접종에 60~64세 추가, 30세 미만 화이자 백신 접종을 확정했다. 30세 미만 군장병은 AZ백신 희귀 부작용인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으로 인해 접종에서 배제됐었다.
정부는 이날 상반기 접종 목표를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당초 제시했던 1200만명 1차 접종에서 100만명 증가한 1300명으로 확대했다.
상반기 코로나 백신 접종 분기점은 5월27일 이었다. 5월27일에는 65~74세 어르신 AZ백신 접종이 시작됐고 네이버와 카카오를 활용한 잔여백신 신속예약서비스가 시작된 날이다. 이날 코로나 백신 접종자 수는 71만1194명으로 접종이 시작된 이래 가장 많은 인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본격적인 백신 접종자 인센티브제도 시행이 예고되면서 AZ백신을 기피했던 분위기가 반전이 됐다. 정부는 6월1일부터 일상으로 회복을 기치로 걸고 백신 접종 대상자에 대한 '모임제한 해제' 등의 혜택을 부여한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6월4일 0시 기준 코로나 백신을 1차례 이상 접종한 국민은 933만명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1차 접종자 수는 708만6292명으로 인구대비 13.8% 수준이다. 2차까지 완료자는 224만7008명(인구대비 4.4%)이다.
정부는 4일 있었던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통해 "상반기 1300만 명+α 1차 접종과 전 국민 25% 이상 접종 목표를 조기에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