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뉴스1) 이재상 기자 =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모처럼 완벽한 경기력에 미소 지었다. 5골을 터트린 화끈한 공격력만큼이나 탄탄한 수비와 빌드업 과정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한국(FIFA랭킹 39위)은 5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투르크메니스탄(130위)과의 경기에서 5-0으로 크게 이겼다.
대표팀은 황의조(보르도)가 멀티골을 터트렸고 남태희(알사드), 김영권(감바 오사카), 권창훈(수원)의 릴레이 득점포에 힘입어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3승1무(승점 10·골득실 +15)를 기록, 레바논(승점 10·골득실 +5)을 골득실에서 앞서며 조 선두로 올라섰다. 투르크메니스탄은 3위(승점 6)다.
이날 벤투 감독은 모처럼 해외파들을 총동원, 최정예 멤버로 라인업을 꾸렸다.
주장 손흥민(토트넘)부터 황의조, 이재성(홀슈타인 킬), 김민재(베이징 궈안) 등이 모두 선발로 나왔다.
가장 큰 소득은 벤투 감독이 추구했던 '빌드업'이 순조롭게 잘 진행된 부분이다.
이를 위해 최전방에 자리한 황의조부터 최후방에 자리한 김민재까지가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투르크의 공격을 차단했다.
특히 황의조는 2골 만큼이나 수비에도 적극 가담하며 투르크의 역습을 차단하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 여기에 원 볼란치로 나온 정우영(알 사드)도 센터백들과 적극적인 모습으로 힘을 보탰다.
벤투 감독은 경기력 자체에 만족감을 나타냄과 동시에 원했던 수준의 축구를 할 수 있었다고 만족해했다.
그는 투르크전 대승 이후 "전반적으로 팀 전체가 좋은 경기를 했다. 준비했던 전략을 잘 수행했다.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엄지를 세웠다.
이어 구체적으로 "기본적으로 1차 빌드업을 상대 진영에서 시작했고, 두 명의 센터백과 정우영까지 빌드업을 잘해줬다. 덕분에 빈 공간으로 볼을 투입하고, 공격을 쉽게 풀어나갈 수 있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나아가 원 팀으로 움직인 수비진의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그 동안 우리 수비 뒤 공간을 내줬던 모습이 이날은 나오지 않았다.
벤투 감독은 "수비에서 팀적으로 볼이 뺏기는 순간 상대 역습에 대비하는 모습이 상당히 좋았다"고 콕 찝어 칭찬했다.
첫 단추를 잘 꿴 한국은 9일 스리랑카, 13일 레바논과 경기를 치른다.
벤투 감독은 "적어도 오늘 같은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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