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한국이 한일전 0-3 패배의 악몽을 완벽한 경기력과 결과로 깔끔하게 털어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FIFA랭킹 39위)은 5일 오후 8시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투르크메니스탄(130위)과의 경기에서 5-0으로 크게 이겼다.
경기력과 결과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이번 승리는 그 어느 때보다 값지다.
대표팀은 지난 3월25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한일전 0-3 패배의 악몽을 완벽하게 씻었다.
사실 한국은 이번 월드컵 2차예선을 준비하면서 분위기가 그리 좋지는 않았다. '완전체'가 소집돼 기대감을 높인 건 사실이지만, 불과 3개월 전 당한 충격의 패배의 상처가 아직 제대로 치유되지 않은 상태였다.
당시 한국은 공격과 수비 모두 일본에 압도당했고, 3골 차의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다. 패배의 충격이 크다보니 벤투 감독을 향한 시선도 곱지 않았고 대표 선수 선발 과정과 소통 문제 등 외부 문제까지 끌고 들어와 잡음이 생겼다.
따라서 이번 2차예선은 단순히 최종예선 진출이라는 결과 외에도 이전의 악몽을 씻을 수 있는 완벽한 반등이 필요했다.
다행히 한국은 악몽을 씻기에 충분하고도 남을 만큼 좋은 경기력을 펼쳤다.
물론 투르크메니스탄과 일본의 전력 차이는 있겠으나, 한국은 최근 문제가 됐던 고민들을 그라운드 위에서 모두 해결했다.
득점 갈증은 5번의 '골 퍼레이드'로 깔끔하게 풀었고, 김영권과 홍철 등 선발 논란이 일었던 선수들은 최고의 활약으로 논란을 잠재웠다.
더해 한일전 이후 침체됐던 한국 대표팀을 향한 응원 분위기도 바뀌었다. 4057명의 홈 관중은 한국의 압도적 경기력에 그 어느 때보다 흥겨운 응원을 보냈다. 한일전 패배로 고개를 들지 못했던 선수들도 이날은 완승과 함께 홈팬들 앞에서 마음껏 웃었다.
갈 길이 먼 2차예선과 최종예선을 위해 한일전 악몽을 하루 빨리 씻는 게 중요했는데, 벤투호는 오늘 너무도 완벽하게 이 미션을 해결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