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65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추념사를 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2020.6.6/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김상훈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6일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향해 다시 큰 걸음을 내디딜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6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추념사를 통해 지난달 한미정상회담을 언급,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저는 강력한 '백신동맹'으로 코로나를 함께 극복하기로 했고 대화와 외교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이루는 유일한 길이라는데 의견을 모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미국 정부가 한국전쟁 참전 영웅에게 수여한 명예훈장 수여식과 워싱턴 '추모의 벽' 착공식 등을 참석을 통해 바라본 미국의 참전용사에 대한 예우가 인상깊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유와 민주주의의 가치로 맺어진 우정과 연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정부는 튼튼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변화하는 국제질서와 안보환경에 더욱 주도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번 회담에서 '미사일 지침'을 종료한 것은 미사일 주권을 확보했다는 의미와 동시에 우주로 향한 도전이 시작되었다는 것을 뜻한다"며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우주 분야 협력을 확대하고, 독자적인 우주발사체 개발을 통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우주 시대를 열겠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오늘 저는 전방 철책과 영웅들의 유품으로 만든 기념패를 자유와 평화를 수호한 호국영령들의 영전에 바쳤다"며 "분단의 아픔을 끝내고 강한 국방력으로 평화를 만들어가겠다. 그것이 독립과 호국, 민주 유공자들의 넋에 보답하는 길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이웃을 구하기 위해 앞장서고 공동선을 위해 스스로 희생하는 것이 바로 애국"이라며 애국의 의미를 되새겼다.

그러면서 응급환자를 돌보다 과로로 사망한 고(故)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 의사상자 묘역 최초 안장자인 고 채종민씨, 고속도로 추돌 현장에서 다른 피해자를 구하다 희생된 고 이궁열씨 등을 일일이 호명했다.

또 문 대통령은 "지금 세계는 코로나와 기후위기같이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더 많아지고 있다"며 "지구 차원의 공존을 모색해야 할 때다. 이제 애국심도 국경을 넘어 국제사회와 연대하고 협력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지난 2001년 도쿄 전철역에서 시민을 구하다 사망한 고 이수현씨, 2013년 우즈베키스탄 노동자를 구하다 함께 희생된 고 김자중씨 등의 사례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애국심은 공존 속에서 더 강해져야 한다"며 "각자의 자리에서 애국하고 서로의 애국을 존중하며 새롭게 도약하는 대한민국이 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어 "올해 국가보훈처 창설 60주년을 맞았다"면서 "정부는 국가보훈처를 장관급으로 격상했고, 보훈 예산 규모도 해마나 늘려 올해 5조8000억원에 이른다. 정부는 독립유공자 발굴과 포상기준을 합리적으로 개선해 2019년에는 역대 최고 수준인 647명을 포상했고, 지난해에도 585명의 독립유공자께 예우를 다할 수 있었다"며 그간 성과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독립운동 사료를 끊임없이 수집해 한 분의 독립유공자도 끝까지 찾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지난 3월 국립서울현충원에 설립된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신원확인센터를 거론하고, "올해 화살머리고지 유해발굴을 마무리하고 하반기부터는 한국전쟁 최대 격전지였던 백마고지로 확대할 예정"이라며 "유해가 발굴되더라도 비교할 유전자가 없으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없다. 유전자 채취에 유가족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또 "정부는 장기간 헌신한 중장기 복무 제대군인들이 생계 걱정 없이 구직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제대군인 전직 지원금'을 현실화할 것"이라며 "보훈 급여금으로 인해 기초연금을 받지 못하고,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헌신의 가치가 묻혀 버리는 일이 없도록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보훈은 지금 이 순간, 이 땅에서 나라를 지키는 일에 헌신하는 분들의 인권과 일상을 온전히 지켜주는 것"이라고 강조한 뒤, 최근 군내 부실급식 사례와 공군 부사관 성폭력 사망 사건 등 병영문화 폐습에 대해 "국민들께 매우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군 장병들의 인권뿐 아니라 사기와 국가안보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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