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뉴스1) 서장원 기자 =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이 3수끝에 선발승을 추가했다.
원태인은 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5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3-1로 승리하면서 원태인은 시즌 7승(3패)째를 챙겼다.
이전 2차례 선발 등판 경기에서 대량 실점하며 패전 투수가 된 원태인은 휴식이 필요하다는 트레이닝 파트의 의견에 따라 선발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거르고 추가 휴식을 취했다.
지난달 27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열흘만에 마운드에 오른 원태인은 경기 초반 제구 난조로 고전했지만, 만루 위기에서 무너지지 않고 1실점으로 키움 타선을 막아냈다.
이후 몇 차례 실점 위기 속에서도 위기관리능력을 뽐내며 추가 실점하지 않은 원태인은 선발승을 거머쥐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경기 후 원태인은 "이전 2경기에서는 실투가 너무 많았다. 안 좋을 때 패턴을 바꿨어야하는데 계속 똑같이 던지다보니 결과도 안좋았다"면서 "코치님이 '정체기가 온 것 같으니 쉬면서 잘 준비하자'고 했다. 쉬면서 열심히 운동하고 좋았을 때 영상을 보면서 준비했다. 오늘 잘 던진건 아니지만 키움 공포증을 끊어서 좋다"고 기쁨을 드러냈다.
이날 경기에선 원태인과 박동원의 맞대결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박동원은 지난달 19일 경기에서 원태인을 상대로 3연속 홈런을 때려낸 바 있다.
이날도 원태인과 박동원은 1회부터 만루 상황에서 맞닥뜨렸다. 원태인은 박동원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며 악연을 이어갔다.
3회에도 박동원에게 직구 승부를 펼치다 2루타를 얻어맞은 원태인은 5회 세 번째 맞대결에선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자존심을 세웠다.
원태인은 "1회엔 피하려고 한 게 아닌데 그전부터 제구가 흔들려서 아쉽게 볼넷을 줬다. 3회엔 강하게 들어갔는데 (타자가) 잘치더라. 그래도 5회에 잡고 끝낼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웃었다.
시즌 개막 후 거침없는 질주를 하던 원태인이 선발 2연패에 빠지자 우려섞인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원태인은 이에 대해 "솔직히 마음이 좋지 않았다. 공은 분명 좋았는데 결과가 안좋았다. 일부러 기사를 많이 안봤다. 머리를 비우고 좋았던 밸런스를 찾으려고 노력했다"면서 휴식 기간 좋은 모습을 되찾기 위해 마인드 컨트롤을 했다고 밝혔다.
원태인에게 가장 큰 도움을 준 동료는 함께 배터리 호흡을 맞춘 강민호다.
원태인은 "그간 마운드에서 생각이 많았다. NC전 이후 민호 형이 '함께 못해줘서 미안하다'며 부담을 내려놓고 던지라고 했다. 오늘 경기전에도 '100개를 던지면 95개를 스트라이크를 던진다는 생각을 하라'고 말씀해주셨다. 경기 끝나고도 고생했다며 안아줬다. 신인때부터 민호 형한테 많은 걸 배웠다.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부진 탈출을 도와준 강민호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