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이 지난1일 충무로 MBN스튜디오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 참석해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준석, 주호영, 조경태, 홍문표, 나경원 후보. 2021.6.1/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유경선 기자,김유승 기자 =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유례 없는 흥행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어느 때보다 높은 관심 속에서 출범하게 될 새 지도부는 2022년 정권교체라는 범야권 진영의 열망을 숙제로 받아들게 된다.
국민의힘 새 지도부의 과제는 전당대회 국면을 거치면서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열쇠말은 '대선'이다. 이 키워드는 국민의힘의 혁신·야권 통합을 포함한다.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포섭 문제도 있다.

세 가지 과제는 서로 맞물려 있다. 야권 통합은 범야권의 단일후보를 세워서 정권교체를 하기 위해 필요하다. 국민의힘이 당 안팎의 범야권 대권주자들을 모으는 제1플랫폼이 돼야 한다는 구상인데, 국민의당과의 합당 문제 등이 포함돼 있다.


이는 당의 '더 큰 쇄신'을 전제조건으로 한다. 국민의힘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당 체제에서 중도를 지향하며 당의 외연 확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데, 이에 더해 '플러스 알파'격의 더 확실한 변화를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내년 대선 관련 현재 가장 큰 관심사인 윤 전 총장 문제와 닿아 있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정치인들과 잇따라 접촉하며 입당 가능성을 한층 높였지만 '상황은 언제든 변할 수 있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국민의힘이 함께 할 만한 당인지를 살피겠다는 의도도 포함돼 있다.

당 안팎에서는 이 세 가지 과제에 대한 요구가 분출한다. 차기 당대표가 이를 매끄럽게 수행해낼 수 있어야 한다는 당부도 이어지고 있다.


야권 통합에는 당내에서 거의 이견이 없는 분위기다. 당권주자들도 입모아 통합을 강조하고 있다. 나경원 후보와 주호영 후보는 저마다 자신이 '통합의 적임자'라면서 이준석 후보는 "야권통합의 걸림돌"이라고 협공에 나섰다. 하지만 이 후보도 "누구든 당에 들어올 수 있는 포용력을 갖춰야 한다"거나 '비빔밥론'을 거론하며 통합을 강조하고 있다.

당의 혁신은 '더 필요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포스트 김종인' 체제에서 국민의힘이 한 차례 더 변화를 보여줘야 대선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통화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가 더 강하게 혁신했어야 한다"며 "정강·정책을 바꾸고, 김 전 위원장의 개인기로 광주에 찾아가 무릎을 꿇는 '이미지 쇄신'을 했지만 한계가 있었다"고 더 큰 변화의 필요성을 말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새 지도부의 과제로 가장 중요한 건 대선을 앞두고 당의 이미지를 잘 개선하는 것"이라며 "합리적인 개혁을 하거나 사람들이 '국민의힘이 진짜 바뀌었구나' 하고 느끼게 만들어줘야 한다"고 진단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달 29일 강원도 강릉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만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독자 제공) 2021.5.31/뉴스1

마지막으로 윤 전 총장과의 동행 문제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당으로 데려오는 것이 순리'라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흔들림 없는 선두를 유지하고 있고, 국민의힘 의원들과 접촉면을 늘리며 입당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가 과거 검찰에서 이른바 '적폐수사'에 관여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이끌었던 것 등에 대한 당 일각의 유감 표명이 있기는 했지만 아직까지 윤 전 총장의 존재는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연상시킨다.

당권주자들 중에서는 나 후보와 주 후보가 눈에 띄게 적극적이다. 두 사람은 윤 전 총장 측과 직간접적으로 소통하고 있다면서 그를 위해 공정하게 대선을 관리할 수 있는 건 자신들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 후보는 윤 전 총장과 함께할 수 있다는 데 원칙적으로 동의하면서도 특정인을 위해 '대선 버스' 스케줄을 조정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이종훈 시사평론가는 '공정한 대선 관리'가 차기 당대표의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공정한 경선 규칙을 보장하고, 민심을 최대한 반영헤야 한다"며 "그런 방식이 아니라면 외부의 대권주자들이 국민의힘에 들어오는 것을 꺼릴 수 있다"고 했다.

신 교수는 윤 전 총장을 비롯해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최재형 감사원장 등도 국민의힘에 들어오려면 "이미지 변화가 중요하다"며 "누가 당대표가 되든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해서 '바뀌었다'는 느낌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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