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새벽의 남자친구 민건씨의 글이 먹먹함을 자아낸다. /사진=새벽 남자친구 민건 인스타그램

혈액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유튜버 새벽(본명 이정주·30)의 남자친구 민건씨의 글이 먹먹함을 자아냈다. 지난 6일 민건 씨는 장례 절차를 마친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편지를 남겼다. 그는 "가장 꽃다운 시기에 날 만나줘서, 수많은 사람 중에 나를 알아봐 줘서, 6년이라는 시간 동안 내 옆을 지켜줘서 정말 고마워"라며 "처음 널 본 순간부터 하루하루를 되뇌어봐도 그 시간이 너무 즐거워서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고 회상했다.
그는 "사랑의 감정을 숨기지 않았던 너, 표현의 가치를 알았던 너, 너를 만난 6년이라는 시간은 내게 기적과도 같은 시간이었다"며 "우리의 추억은 하나도 빠짐없이 마음속에 간직하고 이따금 꺼내어 볼게"라고 전했다.

민건 씨는 "나는 너를 만나 많이 달라졌다. 사람은 고쳐 쓰는 거 아니라는 말이 틀렸다는 걸 내 스스로를 보면서 깨닫게 됐다. 그렇게 만들어준 너에게 배운 마음을 주변에도 널리 퍼뜨릴게"라며 "아직도 너의 빈자리가 믿어지지 않는다. 지금도 손만 뻗으면 닿을 수 있고 고개만 돌려도 네가 웃고 있을 것 같은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혹시 내가 그리움에 지쳐 힘들어하는 밤에는 한 번씩 꿈속에 들러서 안부라도 전해 달라"고 부탁해 보는 이들을 슬프게 했다.


그는 "하늘나라에서는 아프지 않고 너를 온전히 드러내며 밝게 지냈으면 좋겠다"며 "내가 잠든 새벽엔 언제나 함께 해줘. 매일 밤이 지나면 새벽은 항상 돌아오니까”라고 했다. 그는 “정말 많이많이 사랑해. 우리 꼭 다시 만나자"라고 적었다.

62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유튜버 새벽은 지난달 30일 향년 30세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2019년 림프종 판정을 받은 후 유튜브를 통해 투병 과정을 공개하며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았다.

새벽은 생전 SBS ‘강호동의 밥심’에서 자신의 곁을 묵묵히 지켜준 남자친구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항암치료를 받지 않겠다고 한 자신을 남자친구가 울면서 설득한 적이 있다며 “남자친구와 미래를 꼭 같이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또 “‘다음 생에는 남자친구를 못 알아보고 건강하게 살래, 아니면 다시 아파도 남자친구를 알아볼래’라고 물으면 다시 아프겠다고 할 정도로 많이 사랑한다”고 고백해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