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경선부터 흥행하고 있는 국민의 힘 차기 당대표 본선거의 당원 투표가 7일 시작됐다. 사진은 지난 4일 오후 대전 서구 KT대전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자들이 포즈를 취하는 모습. /사진=뉴스1
예비 경선부터 흥행에 성공한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본선거의 당원 투표가 7일 시작됐다.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이끌 차기 당대표는 오는 11일 발표된다. 막판 변수로 세 차례 진행되는 후보들의 토론과 네거티브 설전, 당심의 방향이 꼽힌다. ‘청년 돌풍’을 일으키며 대세론을 형성한 이준석 후보에 맞서 나경원·주호영 후보가 뒷심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민의힘은 7일 당원 선거인단 모바일투표를 시작으로 차기 당대표·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투표를 시작했다. 당원 모바일투표는 7~8일, ARS 투표는 9~10일 진행된다. 비당원 대상인 국민 여론조사는 9~10일 실시될 예정이다. 당원 투표(70%)와 여론조사(30%)를 합해 오는 11일 최종 결과가 나온다.

세 차례의 토론회, 네거티브 설전 벌어질까

4일 오후 대전 서구 KT대전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이준석 당대표 후보가 정견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번 경선의 최대 관심은 당대표다. 이준석 후보가 청년과 공정가치를 내세워 돌풍을 일으키며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지역 순회 합동연설회 과정에서도 이 후보의 여론조사 지지도는 계속 상승곡선을 그렸다. 이 후보와 함께 ‘3강’으로 꼽히는 나경원·주호영 후보의 경우 상대적으로 관심을 끌지 못했다. 중진 후보들 간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은 것 역시 이 후보에게 유리한 점으로 꼽힌다.

이날부터 3차례 진행되는 토론회가 표심을 가져올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당대표 후보간 토론회는 7일 TV조선, 8일 국민의힘, 9일 KBS 주관 하에 진행된다. 합동연설회에서 후보들의 비전 발표와 공약 제시가 발표된 만큼 토론회에서는 주요 현안들에 대한 후보들 간 설전이 예상된다. 토론회에서 비방 중심 전략을 취할 경우 부정적인 여론을 자초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경선 막판 불거진 네거티브 갈등도 표출될 전망이다. 대표적으로 이 후보와 나 후보 간 설전으로 번진 당원명부 유출, 비방문자 동원 의혹이 있다. 또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떠오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두고서 논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비방문자 논란과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이다.

앞서 나 후보는 이 후보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발언을 엮어 윤 전 총장을 대선후보군에서 배제하려는 공감대를 형성한 게 아니냐고 우려를 표했다. 하지만 이 후보자는 나 후보 주장과 비방문자 내용이 유사하다며 “음모론을 제기한다”고 비판했다.


수도권·영남권 당심의 향방은?

나경원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5일 오전 국민의힘 제주도당에서 당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번 경선에서 당심의 비중이 높은 것도 변수로 꼽힌다. 당대표 예비경선은 당원 투표 50%, 여론조사 50%가 반영되지만 본경선의 경우 당원 투표를 70% 반영한다. 당원 선거인단은 33만여명으로 수도권 32%, 대구·경북(TK) 28%, 부산·울산·경남(PK) 21% 등이다. 투표 참여율과 수도권, 영남 당원들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번 전당대회가 역대급 흥행 성공을 기록한만큼 투표율이 상당히 높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2017년, 2019년 전당대회의 경우 각각 투표율 25.2%, 25.4%를 찍었다.
경선 초반 지역구에 기반한 중진 후보들이 당원 투표에서 청년·초선 후보들을 압도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예비경선부터 이 후보가 선전하며 이런 분석이 모두 틀린 셈이 됐다. 예비 경선에서 1위(41%)를 기록한 이 후보는 당원 투표에서 나 후보(32%)에 1%p 뒤진 31%로 1·2위간 큰 차이가 없다. 이 후보는 “당심과 민심의 분리는 없다”며 본경선에서도 당원들로부터 지지를 끌어낼 수 있다고 자신한다. 반면 나경원·주호영 후보는 여론조사가 당심 반영을 못한다며 본경선에서의 역전을 노리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 후보의 대세론이 형성된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면서도 "본경선은 대규모 인원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치러지기 때문에 여론조사에 기반한 예비경선과는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