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지난 5월 25일(한국시간)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좌완 킬러'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선발 등판했다가 홈런 한 방을 허용해 패전투수가 됐다. 5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막았으나 6회 2사 1루에서 앤드류 본에게 역점 홈런을 맞고 고개를 떨궜다.
화이트삭스 타선의 폭발력이 돋보였다. 화이트삭스는 본의 홈런이 터진 뒤 4사구 2개로 다시 득점권 상황을 만들더니 팀 앤더슨이 2타점 2루타를 쳐 스코어를 4-1로 벌렸다. 그렇게 한 순간에 승부의 추가 기울어졌다.
화이트삭스 타선은 강력하다. 김광현이 5회까지 1점도 내주지 않았지만 내용을 살피면 2회 2사 2, 3루-3회 무사 2루-4회 1사 1, 2루 등 세 번의 위기가 있었다. 아슬아슬하게 줄을 타는 모양새였다.
화이트삭스를 처음으로 상대하던 김광현이 나름 잘 버텼지만, 끝내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어쩌면 언급한 경기는 오는 11일 오전 9시10분 화이트삭스전에 선발 등판하는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에게 좋은 참고서가 될지 모른다.
류현진은 김광현보다 7년 먼저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는데 화이트삭스 타자들을 상대한 적이 없다. 2015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댈러스 카이클과도 처음으로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류현진은 지난 5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5⅔이닝 7피안타(2피홈런) 3볼넷 1탈삼진 7실점 6자책)에 이어 또 다시 껄끄러운 팀과 만났다.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선두 화이트삭스는 휴스턴처럼 좌완 투수에게 강한 팀이다. 9일 현재 좌투수 상대 OPS(장타율+출루율)가 0.811로 볼티모어 오리올스(0.819)에 이어 메이저리그 전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휴스턴(0.809)보다 조금 더 높다.
예르민 메르세데스와 닉 마드리갈은 좌완 상대 타율이 0.373에 이르며 호세 아브레유는 홈런 11개 중 5개를 좌완 투수에게 기록했다. 김광현을 울렸던 본도 좌완 상대 타율이 0.298로 우완 상대 타율(0.198)보다 1할이나 높다.
또한 화이트삭스는 안방에서 무척 강한데 홈 34경기를 치러 24승10패로 승률 0.706를 기록, 아메리칸리그에서 홈 승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9일 토론토전에서도 6-1로 이기며 최근 홈 14경기에서 11승을 쓸어 담았다.
화이트삭스의 홈구장인 개런티드레이트필드는 류현진에게 낯선 환경이다. 그래도 긍정적인 것은 류현진이 올 시즌 홈(2승)보다 원정(3승)에서 더 많은 승리를 따냈다는 점이다. 또한 지난 5월 29일 처음으로 등판했던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도 악천후를 이겨내고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타선을 봉쇄하며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