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붕괴 사고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조직폭력배 출신 문흥식씨가 지난 13일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2018년 광주 동구 학동4구역 주택재개발조합 임원 선거 개표 행사에 모습을 드러난 문씨. /사진=뉴스1(조합원 제공)
1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재개발구역 건물 붕괴 사고와 관련해 재개발 사업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조직폭력배 출신 인물이 해외로 도피한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광주경찰청 수사본부 등에 따르면 조폭 출신으로 5·18구속부상자회 회장을 지냈던 문흥식씨가지난 13일 미국 시카고로 출국했다.

경찰은 붕괴 사고가 발생한 광주 동구 학동4구역 재개발사업에 조폭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문씨를 입건하려는 과정에서 소재를 파악한 결과 이미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씨는 2018년 10월 학동4구역 재개발조합 조합장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당시 조합장 선거는 현 조합장과 전 조합장이 맞붙는 구도였다. 개표 과정에서 선거관리위원회 도장이 찍히지 않은 투표용지가 나오며 불법 선거 의혹이 제기됐다. 더불어 문씨는 허가 없이 개표장 경비 업무를 맡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일부 관련자는 형사 처벌을 받기도 했다.

당시 조합원들은 선관위 도장이 찍히지 않은 투표용지와 의결 정족수 미달 등을 주장하며 개표 절차에 이의를 제기했지만 문씨의 개입으로 무마된 바 있다.

경찰은 문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 등과 공조해 강제 송환을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