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연일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신규 확진자 기준으로는 연이틀 300명대를 기록했고, 1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한달 가까이 500명대를 유지하다가 400명대로 내려왔다.
주말 효과로 인한 일시적 감소로 볼 수 있지만, 백신 접종에 주말 효과가 걷히고도 낮은 수준이다. 16일 0시 기준 확진자는 500명대 안팎이 예상되는데, 주말 효과가 사라지는 수요일 유행 수준을 비교하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차 접종 1300만명 넘어서…고령층 확진 10만명당 15.8명→2.3명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 목표인 '상반기 내 1300만명 1차 접종'이 현실화되면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도 동시에 감소하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16일 오후 2시30분 기준 1차 접종은 1300만497명으로 전국민 대비 25.3%의 접종률을 보였다. 우리 국민 4명 중 1명은 예방접종을 했다는 얘기다.
특히 정부의 상반기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고령층 접종에 집중하고 있어 고령층 예방 효과가 뚜렷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75세 이상 고령층의 경우 지난해 12월 5주차에는 인구 10만명당 15.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나, 백신 접종 이후인 6월 2주차에는 10만명당 2.3명 수준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15일 0시 기준 확진자도 374명으로, 지역발생 확진자는 480.9명을 기록했다. 4~5월 500~600명대를 기록한 이후 지난 14일 70일만에 400명대인 493.4명을 나타냈고, 여기에 12.5명 더 감소한 것이다.
◇주말 효과 사라지는 수요일 확진자 비교해도 우하향 추세
주말 효과가 줄어드는 수요일 확진자 발생을 비교해도 우하향 경향을 보이고 있다.
주말에는 진료소 운영이 단축되고, 검사를 받는 사람 수 자체도 줄어 매주 월요일·화요일에는 확진자 수가 줄어들고, 수요일에 다시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최근 한달간 매주 수요일 확진자는 '5월19일 654명→5월26일 705명→6월2일 677명→6월9일 602명'의 순을 나타냈다.
각 지자체에 따르면 15일 오후 9시 기준 전국 확진자는 495명이다. 오후 9시부터 밤 12시까지 확진자 발생과 해외 유입 등을 고려하면 16일 0시 기준으로는 500명대 초중반대 확진자 발생이 전망된다.
4~5월 600~700명대를 보이던 상황에서 500명대로 내려온 것이다. 주말 효과가 사라지고 확진자가 급증하는 수요일을 기준으로 확진자가 500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3월 31일 506명 이후 11주만이다. 400명대를 기록하면 3월24일 428명 이후 12주만이다.
◇거리두기 개편·변이 등 우려…"방역 수칙 잊지 말아야"
다만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은 아직 마음을 놓아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오는 7월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발표를 앞두고 있다. 새 거리두기 개편안은 집합금지 인원·영업제한 대신 개인의 자율과 책임을 강조하는 방안이다. 거리두기 개편안이 기대만큼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선 낮은 수준의 확진자 발생을 유지해야 한다.
변이 확산도 조심스러운 부분이다. 질병관리본부장을 역임했던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영국을 보면 60%이상 접종을 했음에도 변이가 생기니까 꼼작을 할 수가 없다"며 "정부의 계획인 70% 접종까지는 3개월 남았기 때문에 그때까지는 조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5일 모두발언에서 "국내 신규 확진자 수는 한달간 일평균 500명대로 적지 않은 규모다. 감염재생산지수(1명의 확진자가 추가 감염자를 얼마나 만드는지 지표)도 1.02를 기록하며 다시 1을 넘어섰다"며 "우리 사회가 충분한 면역력을 형성하기 전까지 방역의 기본 수칙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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