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공수처장은 윤 전 총장 수사를 둘러싼 정치적 논란을 알고 있지만 사건을 피할 수 없다는 뜻을 보였다./ 사진=임한별 기자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 고발 사건 2건을 정식 입건한 것과 관련해 "두 사건 모두 입건 상태로 지금 본격적인 수사 착수는 안 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 처장은 17일 오후 5시 정부과천청사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윤 전 총장 수사 등에 대한 질문에 "저희 검사 6명이 다음주 금요일까지 교육을 받기 때문에 아직 본격 수사에 착수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수사팀 검사들이 법무연수원 교육을 마치고 돌아오면 본격적으로 수사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처장은 수사가 대선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선 전에 수사가 종료되냐"는 질문에 김 처장은 "선거에 영향을 줄 의향이 없다"며 "그 부분은 적절하게 수사기관으로서 말이 안 나오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총장 수사가 대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어떻게 불식하겠나"는 질문에도 김 처장은 "선거에 영향이 있느니 없느니 하는 논란이 안 생기도록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김 처장은 "어떤 사건을 선택하느냐 수사하느냐에 있어 정치적 고려나 정치 일정을 보고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법률적인 판단에 따라 하는 것이니 지켜봐 달라"고 강조했다.

김 처장은 기자간담회 모두발언에서도 윤 전 총장 수사를 둘러싼 정치적 논란을 잘 알고 있지만 사건을 피할 수 없다는 뜻을 보였다.

김 처장은 "공수처를 둘러싸고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의문과 우려가 있다는 점도 잘 알고 있다"며 "정치적 논란이 있는 사건이라 해서 무조건 피하기보다는 그러한 사건을 수사하더라도 정치적인 고려나 판단 없이 법과 원칙에 판단과 결정하라는 것이 국민의 요청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처장은 "그렇다면 어떤 사건을 수사하는지보다는 어떤 방식으로 수사하고 결론을 내는지가 더 중요하다 할 것"이라며 "정치적 논란이 있을 수 있는 사건들은 모두 다 피하고 그 외의 사건들로만 수사하기도 어렵고 그것이 바람직하지도 않아 보인다"고 강조했다.

공수처는 지난 4일 윤 전 총장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정식 입건해 수사3부에서 사건 기록을 검토하고 있다.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이 지난 2월 옵티머스 수사 의뢰 사건 부실 수사 의혹으로, 지난 3월 한명숙 수사팀의 모해위증 교사 감찰 방해 의혹 등으로 윤 전 총장 등을 고발한 사건을 수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