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김지찬. /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삼성 라이온즈의 큰 기대를 받고 있는 김지찬(20)이 수비와 주루에서 뼈아픈 미스플레이를 펼쳐 고개를 숙였다.
김지찬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경기에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눈에 보이는 기록은 나쁘지 않지만 이날 김지찬은 치명적인 실수를 두 차례 범하며 2-6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올 시즌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은 이학주를 대신, 주전 유격수로 활약 중인 김지찬은 팀 내에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전날 두산과의 경기에서도 김지찬은 0-1로 끌려가 3회 무사 1루 상황에서 기습 번트를 대면서 무사 1, 2루로 기회를 이어갔다. 삼성은 계속된 공격에서 호세 피렐라의 만루홈런으로 승부를 뒤집으며 5-3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전 허삼영 삼성 감독은 "김지찬의 공격 옵션이 다양하다"며 "전날 번트는 작전이 아니라 본인의 의지로 실행한 것이다. 칭찬을 안 할 수 없다"고 박수를 보냈다.


그러나 이날 김지찬은 2회말 수비 때 실책을 저질렀다. 앞서 2점을 먼저 내준 뒤 2사 1, 2루에서 김지찬은 허경민의 깊숙한 내야 땅볼을 끝까지 따라가 잡아내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무리한 동작으로 2루로 송구한 것이 화근이었다. 부정확한 송구는 2루 베이스를 한참 벗어났고, 그 사이에 2루 주자 박계범이 홈을 밟았다.

수비에서 실수를 범한 김지찬은 3회초 공격에서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올라 좌전 안타를 때렸다.

그러나 의욕이 과했던 김지찬은 후속타자인 김응민의 우익수 뜬공 상황에서 2루를 밟고 3루를 향했다. 타구가 우익수에게 잡힐 수 있는 코스였지만 김지찬은 공을 쳐다보지도 않고 무리하게 뛰다가 허무하게 아웃됐다. 김지찬의 주루 플레이 미스로 두산 선발투수 최원준은 공을 아낄 수 있었다.

김지찬은 8회 안타 후 만회 득점에서 성공하는 등 분전했지만 초반에 나온 두 번의 결정적인 실수에 맘껏 웃지 못했다. 전날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김지찬은 이날 패배의 빌미를 제공, 하루 만에 고개를 떨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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