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4선발을 맡아야 할 이영하가 5이닝도 못 채우고 강판하자,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9일 1군 복귀 후 2경기에서 들쭉날쭉한 피칭을 선보였던 이영하는 여전히 제구 불안을 드러내며 김 감독의 고민을 덜어주지 못했다.
이영하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 팀이 6-3으로 앞선 5회초 1사 만루에서 강판됐다. 투구 수는 101개.
2번째 투수로 올라온 이현승이 김혜성을 병살타로 처리하며 이영하의 자책점이 늘지는 않았으나 선발로서 믿음을 심어주기엔 부족했다.
이영하는 최고 149㎞의 빠른 공을 뿌렸으나 제구가 흔들리며 볼넷을 5개나 허용했다.
3회초 볼넷 2개, 안타 2개를 내주며 3점을 헌납한 이영하는 결국 5회초 고비를 넘지 못했다. 선두타자 이용규를 안타로 출루시킨 뒤 박동원을 범타 처리하며 위기를 넘는 듯 했으나 이정후와 박병호에게 각각 안타,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김태형 감독은 투수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영하는 두산의 약점으로 지목되는 4, 5선발의 한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이다.
이영하는 2019년 17승을 올리며 두산의 차세대 에이스로 부상했지만, 지난해 부진을 거듭한 이후 올해에도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며 2군으로 내려가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9일 1군 복귀전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3⅔이닝 6실점으로 흔들렸다. 16일 삼성 라이온스전에서는 6⅓이닝(5실점 4자책)을 소화하며 4선발 잡기에 힘썼다.
김태형 감독은 삼성전 후 믿음을 보였으나 이영하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이날 부진한 투구(4⅓이닝 5피안타 5볼넷 1탈삼진 3실점)로 선발 기회가 계속 주어질 지는 미지수다.
한편, 키움의 선발투수 한현희도 초반 난타를 극복하지 못하며 3이닝(6실점 5자책)만 던지고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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