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마이크 실트 감독의 투수 교체는 대실패로 끝났다.© AFP=뉴스1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투구 수는 분명 여유 있었고, 위기 상황도 아니었다. 하지만 사령탑은 이해하기 힘든 조기 교체를 단행했고, 결과적으로 이 선택은 최악의 결과로 돌아왔다. 아쉽게 피칭을 마친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이야기다.
김광현은 26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7피안타 1볼넷 1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60에서 3.98로 상승했다.

2회까지 무실점 피칭을 한 김광현은 3회 집중타 허용과 함께 우익수 라스 눗바의 아쉬운 수비까지 겹치면서 대거 4실점했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 타선이 힘을 내면서 추격을 시작했고, 김광현은 4회 무실점 피칭을 하면서 안정을 되찾았다.

4-4로 균형을 맞춘 5회에도 김광현은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아담 프레이저를 투수 땅볼로 잡아내면서 손쉽게 첫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그런데 이후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 교체를 지시했다. 위기 상황도 아니었고, 김광현의 몸 상태에 이상이 생긴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실트 감독은 으레 그랬듯 납득하기 어려운 타이밍에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김광현의 투구 수는 70개에 불과했다.


결과적으로 실트 감독의 조기교체는 최악의 한 수가 됐다. 김광현에 이어 나온 제이크 우드포드는 제구가 흔들리며 키브라이언 헤이즈에게 볼넷을 내줬고, 계속된 1사 1, 2루 위기 때 제이콥 스탈링스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실점하고 말았다. 실트 감독은 우드포드가 실점하자 다시 투수를 교체했다.

실트 감독은 평소에도 이닝 중간 투수 교체를 자주 하는 편이다. 하지만 이날 김광현의 교체는 이해하기 어려웠다.

세인트루이스는 최근 연패 기간 동안 불펜 소모가 심했다. 불펜을 아끼기 위해서라도 김광현이 긴 이닝을 소화해줘야 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실트 감독은 김광현을 믿지 못했고, 결과는 뼈아픈 실점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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