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7일 오후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식에서 참석자들과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 전총리,이낙연 전 총리, 이광재의원, 김두관 의원 2021.6.17/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8일 대선 경선 모드로 전환한다. 이날부터 30일까지 대선 경선 후보등록을 완료하고 예비경선(컷오프) 일정에 들어간다. 여야 정당 가운데 대선 경선을 가장 먼저 실시하는 셈이다.
민주당의 고민은 흥행에 있다. 국민의힘이 이준석 대표 선출을 시작으로 장외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감사원장이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입당 여부와 상관 없이 흥행을 위한 변수가 이미 마련된 셈이다.

경선 일정도 불안 요소 중 하나로 꼽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집단면역이 현실화 할 경우 뒤늦게 실시하는 야당 경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 있다.


이에 민주당은 경선 방식에 변화를 줘 흥행과 혁신의 두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당 대선경선기획단(단장 강훈식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당대표 회의실에서 1차 회의를 열어 경선 방식에 대한 의견을 청취한다.

다만 경선기간이 3일 후에 시작임을 감안한다면 경선기획단은 이날 예비경선 방식에 대한 구체적인 안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선기획단은 전날 2차 인선이 마무리된 만큼 위원으로 임명된 초선, 재선, 삼선과 보좌진, 당직자 등 각 그룹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수렴해 예비 경선룰에 대한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한때 내부에서 거론됐던 예능PD 등 외부인사 영입에 대해서는 시간을 두고 논의한다는 입장이다.

예비경선 방식으로는 '슈퍼스터K'와 '미스터 트롯'과 같은 오디션 방식, 일당백 끝장토론, 합숙 훈련 등 예능에서 봤던 '배틀' 형식도 아이디어로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1대100 온라인 압박면접, 권역별 합동연설회 등도 고려되고 있다.

각 캠프에서는 대선경선 기획단에 1:1 끝장토론, 예능PD 등 외부인사 영입, 유튜버 참여, 3인1조 스포츠 리그방식 등을 제안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권주자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전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1:1토론이 아니라면 최소한 3인1조가 되어서 3~4번 정도 상대를 전부 다 바꿔가면서 토론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현재 8일인) 예비경선 기간을 조금 더 늘리고 국민들이 예비경선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부여하는 것도 제안했다"고 말했다.

대권주자 최문순 강원도지사도 전날 "9명이 쭉 앉아서 일정시간 돌아가며 자기 정견을 발표하는 것은 역동성이 부족하다. 1:1로 토론을 해서 일주일 동안 아침, 저녁 몇 차례에 걸쳐 (토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 방식 도입을 위해 당헌·당규를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대선경선 기획단에서 이를 뒷받침하는 기획안들을 안건으로 가져오면, 선관위가 논의를 거쳐 당헌·당규를 개정할지 여부를 결정하고, 최고위에 안건으로 올려 최종안을 결정하게 된다. 다만 캠프 간 이견 조율이 관건이다.

당 관계자는 "기존의 토론방식에 새로운 형식을 써서 국민들에 관심을 일으키는 방식으로 고민하고 있다. (늦더라도) 다음주 월요일을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고, (거론되는) 안은 있지만 확정되지는 않았고 방송사들과 협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선 후보 경선엔 최소 9명의 주자들이 참여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8일이라는 예비경선 기간이 지나면 최소 3명의 주자들은 탈락의 고배를 마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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