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기상청이 올해 장마는 다음달 2일부터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은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지하문로에서 우산을 쓴 채 이동하는 시민 모습. /사진=뉴스1
올해 장마는 다음달 2일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를 기준으로 지난 1982년 7월5일 이후 가장 늦은 장마다.
기상청은 28일 “다음달 2일을 전후해 제주도를 시작으로 한국이 장마철로 접어든다”고 밝혔다. 지난 30년 동안 평균 장마 시작일이 ▲제주 6월19일 ▲남부지방 23일 ▲중부지방 25일인 것을 고려할 때 평소보다 열흘 이상 늦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지난주 초까지 우리나라에 머물던 찬 공기 세력이 약화하고 뜨거운 공기를 불어넣는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이 커지면서 정체전선이 서서히 북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정체전선이 올라오고 서쪽에서 접근한 저기압이 어우러지면서 다음달 2일 제주에서 시작된 비가 4일 전라도와 남부 일부 지역, 7일 충청도까지 확대된다.

다만 우 예보관은 “이때 내리는 비는 모두 저기압이 관여하기 때문에 강수 영역과 시점이 가변적이다”라며 “다음달 2일 제주도를 제외한 남부지방과 이외의 내륙에서 언제 장마가 시작될지는 변동성이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달 4일 저기압이 발달하면서 중부지방을 통과하면 전국적으로 동시에 장마가 시작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장마는 초반부터 강우량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저기압이 관여하는 정체전선이 북상하면 올 봄 중국 남부지방처럼 대류성 강수(소나기)나 국지적 호우가 나타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폭우와 집중호우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이 강하지만 계속 유지될지는 미지수”라며 “현 시점에서 장마철 종료시기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6월24일 시작된 장마가 8월16일까지 이어지면서 무려 54일 동안 지속돼 역대 최장 장마로 기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