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2021.6.22/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여권 대권주자 중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 밖에선 트레이드 마크인 기본소득 정책에 대한 야권의 비판이 계속되고 있고 당내에선 비(非)이재명 전선이 견제와 연합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어서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시작부터 이 지사에 대한 당내 견제가 본격화하고 있다. 대권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28일 단일화를 선언하며 사실상 비이재명계 전선을 구축했다.

대선 경선 연기론을 둘러싼 이재명계와 비이재명계의 기싸움이 일단락되는 듯 했으나 경선 후보 등록 첫날부터 후보 간 연합 카드를 다시 꺼내 든 것이다.


정 전 총리와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정권재창출의 소명으로 깊은 대화와 합의를 통해 7월5일까지 먼저 저희 둘이 하나가 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민주당 적통 후보 만들기의 장정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민주계열 출신의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과의 인연이 없는 이 지사를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정치권에서는 이같은 비이재명 전선이 예비경선(컷오프) 이후 본격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른 주자들은 아직 단일화 논의에서 한 발짝 물러서 있지만 당내 후보가 압축되는 과정에서 합종연횡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야권의 견제도 고민이다. 당내 견제를 극복해야 하는 이 지사는 경선을 통과하더라도 야권 유력주자와 본격적인 경쟁에 나서야 한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의 공격도 부담스럽다.

이미 국민의힘에서는 이 지사의 기본소득을 비판하며 장외 설전을 유도하고 있다. 최근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이 지사의 기본소득을 겨냥해 "소주성(소득주도성장)에 골병 든 한국 경제에 쌍둥이 동생 '수주성(수요주도성장)'을 새 것이라며 들이미는 대선주자"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 지사의 기본소득 정책이 지금의 여권 유력 대선주자로 발돋움하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야당은 물론 여권 내에서도 공격 대상이 되면서 예전만큼의 동력이 나오지는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청년층이나 중도층을 껴안을 해법으로 '성장' 정책을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야권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대결도 기다리고 있다. 이 지사가 여권 주자 중에서는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여야 주자를 통틀어서는 윤 전 총장이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회사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25~26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32.4%로 이 지사(28.4%)를 앞섰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 지사는 당 안팎의 견제를 경기도지사로서 보여준 '유능함'과 '추진력'을 앞세워 정면 돌파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지사는 오는 1일 예정된 출마 선언에서도 유능함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비롯한 국가적 변화 시기에서의 역할에 방점을 찍겠다는 것이다.

또한 이 지사는 자신이 강조해 온 키워드인 '성장'과 '공정'도 선언문의 핵심 키워드로 담을 것으로 전해졌다. 공정보다는 성장에 무게를 둘 것이라는 게 이 지사 측근들의 전언이다.

이 지사의 측근 의원은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출마선언문에는 변화의 기대감과 이 지사의 추진력, 유능함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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